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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찌는 듯한 폭염이 육지에만 온 것이 아닙니다.
바다도 수온이 오르며 그야말로 거대한 찜통이 됐는데요.
계속되는 고수온 현상에 전국의 양식장에선 어류가 폐사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칸칸마다 죽은 물고기가 하얗게 떠올랐습니다.
건져내고,또 건져내 커다란 고무대야를 몇개나 채우고도 넘칩니다.
이 물고기는 국민 횟감으로 자리매김한 표준명 조피볼락,흔히 우럭으로 불리는 어류입니다.
이렇게 우럭이 폐사하기 시작한 지 벌써 보름도 넘었습니다.
펄펄 끓는 듯한 바닷물에 물고기도 버티지 못하는 겁니다.
이 양식장 전체에 우럭 2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뜨거워진 바닷물에 이렇게 폐사한 우럭들이 하루에 3만 마리씩 떠오르고 있습니다.
양식 우럭의 경우 바닷물 온도 28도에서 최대 3일까지 버틸 수 있지만 이미 양식장 표층의 온도가 30도가 넘었습니다.
태안 안면도 일대 양식장에서만 보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매일 이렇게 폐사체가 떠오르고 있다는 게 어민들의 설명입니다.
특히 올 추석 출하를 앞두고 3년을 자식처럼 키운 볼락인데,금화 검스구할 방법조차 없어 어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서재문 / 태안 천수만 볼락 양식 어민>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백약이 무효입니다.단지 우리가 하늘에 빌고 싶은 마음이에요.하나님한테 빌고 싶은 마음이야.제발 좀 도와주십시오.이렇게 하소연을 하고 싶어요.
뜨거워진 바닷물은 서해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전남 남해 일대와 제주 해안 일대에서도 고수온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고,금화 검스동해에서도 양식장 폐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강도형 / 해양수산부장관(지난 13일)> 현재까지 충남이라든가 제주,전남 지역에서 넙치,보통 우럭이라고 얘기하는 조피볼락 이런 것들이 폐사됐다는 보고가 되고 있는데 현재 고수온 때문에 폐사가 됐는지 원인분석을 시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국에 지자체로 신고가 접수돼 확인된 양식장 피해만 94만9,금화 검스000여 마리에 이릅니다.
하지만 실제 어가에서는 매일 자식같이 키운 물고기들이 수만 마리씩 폐사하고 있어 집계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더욱이 폭염이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어민들의 속은 더 타 들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영상취재 :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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