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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먼트의 전 대표 이종호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VIP'에게 로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당사자들은 이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최근 임 전 사단장이 포함돼 있는 이른바‘골프모임 단톡방’을 공익신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변호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
통화 기록에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이후인 지난해 8월 이씨가 A씨에게 임 전 사단장 거취 문제와 관련,cf 몬테레이“절대 사표 내지 마라.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다른 단톡방 멤버에게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A씨는 이씨로부터‘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고 한다.
해병대 출신인 이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2차 주가조작’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다.앞서 이씨와 전직 해병대 출신 경호처 관계자,cf 몬테레이변호사 A씨 등이 작년 5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을 논의한 정황이 공개되며 이씨가 임 전 사단장의‘구명 통로’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인터넷 카페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A씨든 이씨든 임성근을 위해 누군가를 상대로 로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자신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건 지난해 7월 28일 오전인데,이씨나 A씨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보고서 결재를 번복한 7월 31일까지 이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구명 로비를 할 수 없었다는 취지다.
임 전 사단장은 “사의 표명 전후로 어떤 민간인에게도 그 사실을 말한 바 없고,이씨와는 한 번도 통화하거나 만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보도하기 전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객관적 사실관계의 확인과 검증,cf 몬테레이비판적 검토를 거쳐달라”고 요청했다.이씨 역시 임 전 사단장과의 친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 역시 “구명 로비는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냈다.
그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이날 대검찰청 출입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장관은 사건 이첩 보류 지시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대통령실을 포함한 그 누구로부터도 해병 1사단장을 구명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은 사실이 없고 그렇게 지시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녹취에 등장하는 VIP가 누구를 가리키는지,cf 몬테레이이씨가 실제로 구명 로비를 했는지 아니면 과장해서 이야기한 것인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공수처 관계자는 “수사팀이 청문회 때 나온 얘기부터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내용을 살펴보고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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