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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예멘 근해에서 이주민 260명을 태운 배가 뒤집혀 최소 49명이 숨지고 140명이 실종됐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11일 밝혔다.IOM에 따르면 지난 9일 소말리아 보사소 지역에서 출발해 아덴만을 거쳐 목적지인 예멘으로 향하던 배는 출발 하루 만인 10일 예멘 땅에 닿지 못한 채 중부 바다에서 전복됐다.
배에는 소말리아인 115명과 에티오피아인 145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해졌다.이 중 71명은 구조됐지만 사망자 49명이 확인됐고,아즐헤어140명은 실종 상태다.사망자 중에는 여성 31명과 어린이 6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IOM은 “경비정 부족 등 어려움에도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의료팀을 급파해 생존자 지원 활동을 벌이는 중”이라면서도 “해안으로 시신이 밀려오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IOM은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 등지에서 극심한 가뭄과 기상이변,아즐헤어정치적 불안정으로 예멘으로 향하는 이주민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 이번의 비극적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사고로 침몰한 배가 중동에 난민으로 정착하려는 이들이 탄 난민선이었다는 뜻이다.실제로 아덴만은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아즐헤어수단 등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 지역을 일컫는‘아프리카의 뿔’에 사는 주민들이 일자리를 얻기 위해 배를 타고 중동으로 건너갈 때 거치는 주요 루트다.IOM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이 길을 거쳐 예멘으로 향하던 아프리카 이주민 중 최소 186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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