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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될 두 장 분량의 편지입니다.이 편지는 1939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기 위해 쓴 것입니다.
종이 두 장에 불과하지만 예상 낙찰가는 무려 최소 400만 달러,우리돈 약 55억 원에 달합니다.
이 편지를 시작으로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이끈 '맨해튼 프로젝트'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맨해튼 프로젝트는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등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이 참여한 미국의 원자폭탄 제조 계획입니다.
편지에는 아인슈타인이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독일 나치의 핵무기 개발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과,미국이 독일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핵폭탄을 개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나치가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해 매우 위험한 폭탄을 만들기 전,주에고 데 라 룰타미국이 먼저 원자력 연구에 투자해야 한다"고 편지로 조언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당시 "대통령에게 나치의 핵무기 개발 위험성에 대해 알려달라"는 미국 과학자들의 요청을 받고 이 편지를 썼습니다.
경매에 부쳐질 이 편지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전달받은 원본은 아닙니다.편지 원본은 뉴욕 루스벨트 박물관에 보관돼 있습니다.
이 편지는 아인슈타인이 편지를 쓸 때 도움을 준 동료 과학자 레오 실라르드가 보관용으로 한 부 더 작성해 가지고 있던 것입니다.큰 틀의 내용은 같지만 원본보다 분량이 짧습니다.
실라르드는 아인슈타인이 쓴 이 편지를 평생 가지고 있었으며,주에고 데 라 룰타그가 죽은 뒤 가족들이 경매에 매물로 내놨습니다.
이후 편지를 소유하게 된 출판업자 겸 수집가인 맬컴 포브스가 2002년 이 편지를 다시 경매에 내놨고,주에고 데 라 룰타210만달러(우리돈 약 29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당시 아인슈타인이나 루스벨트 대통령과 관련된 물품 중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것이었습니다.또 20세기 이후 1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린 최초의 역사적 문건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편지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낙찰받았습니다.
앨런은 이 편지를 2018년 죽기 전까지 평생 소장했고,이번에 그의 유품들이 경매에 나오면서 또 한 번 이 편지가 경매에 부쳐지게 된 것입니다.
마크 포터 크리스티 경매사 회장은 "앨런은 이 편지가 맨해튼 프로젝트의 기원이 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며 "이 편지는 20세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건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아인슈타인은 훗날 편지를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냈던 것을 후회했다고 합니다.자신의 편지가 미국을 최초의 핵무기 제조 국가로 만드는 데 기여했기 때문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생전에 "독일이 원자 폭탄을 만드는 데 성공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나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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