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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LX세미콘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X세미콘의 일본 법인은 올해 1분기 순손실로 전환됐다.지난해 1분기부터 줄곧 흑자를 내던 LX세미콘 일본 법인은 올 1분기 매출 18억원,순손실 1000만원을 기록했다.
당초 LX세미콘은 2021년 일본 방열소재 업체를 인수하며 신사업 분야에 진출했다.주력이던 DDI가 부진해지며 방열기판,차량용 반도체 등 전장(자동차 전자 장비) 부품 사업에 뛰어들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이어 LX세미콘은 2022년 경기 시흥에 방열기판 생산공장을 완공하며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양산 시작 일정과 사업 전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구 회장 애정 깊은 반도체…'흔들'
LX세미콘은 스마트폰,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TV 등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부품 DDI를 주력으로 하는 LX그룹 내 반도체 계열사다. 특히 LX세미콘은 구본준 회장의 애정이 깊은 분야로 꼽힌다.과거 LG반도체 대표를 맡았던 구 회장은 2021년 LG로부터 계열분리하면서 LX세미콘(당시 실리콘웍스)를 가져왔다.이후 구 회장은 LX세미콘을 직접 진두지휘 하며 애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최근 LX세미콘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LX세미콘은 2023년 연결 매출 1조9014억원을 내며 2조클럽에 입성한지 1년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개선됐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4583억원을 기록했다.
LX세미콘 실적 부진의 배경은 높은 DDI 의존도다.LX세미콘의 DDI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92%에 달한다.최근 DDI 경쟁이 심화된데다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중국 BOE의 TV 패널 출하량과 스마트폰용 DDI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며 LX세미콘 또한 타격을 입었다.
이에 LX세미콘은 LG화학이 보유 중이던 일본 방열소재 업체 FJ 컴포지트 머터리얼즈 지분 약 30%(약 68억원) 등을 총 70억원에 인수했다.방열소재는 자동차 부품이 가동할 때 내구성과 안정성을 높여 열을 안정적으로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이 중 LX세미콘이 인수한 일본 기업은 전기차용 인버터 모듈 핵심 소재와 연료전지 분리판 기술을 보유 중이다.시흥에서는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
신사업 찾아라…성과는 '아직'
현재 LX세미콘은 삼성전기 출신의 이윤태 신임 사장을 영입하고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LX세미콘은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편,무선통신칩 등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향후 LX세미콘은 풍부한 재무건전성을 토대로 신사업 투자를 지속해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올해 1분기 기준 LX세미콘의 현금성자산은 5650억원으로 지난해 말(3049억원) 대비 85.3%가 증가한 가운데 부채비율은 39.4%로 안정적인 수준(200% 이하)을 기록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X세미콘의 핵심 고객사인 패널 제조사들이 가동률을 통제하면서 패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2분기에도 대형 DDI 수요는 회복될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온디바이스 AI 확대에 따른 IT 디바이스 수요가 LX세미콘 실적에도 중차대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LX세미콘 관계자는 "아직 방열기판은 양산을 위해 계속 준비하는 단계이며 현재 시제품 생산 중이다.공장을 완공한 뒤 설비를 갖추고,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하기 위해 시간을 갖는 중이라고 봐달라"며 "일본에서 손실이 난 것은 규모가 매우 적어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향후 사업이 본격화되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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