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에 민주당‘탄핵’맞서자 “취임도 안 했는데 탄핵 거론” 중앙일보 “정쟁은 정치의 장에서 하고,방통위는 정상화해야” 탄핵 움직임 비판 한겨레는 “‘언론 탄압’앞장섰던 이진숙,블소 슬롯위원장 자격 없다” 탄핵 불가피 강조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청문회 전부터 '탄핵'을 예고했다.그러자 보수신문들이 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6일자 사설 <취임도 안 한 방통위원장을 또 탄핵한다니>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탄핵 움직임을 가리켜 "민주당은 MBC를 지키려고 방통위를 수시로 마비시키고 있다.정략 외에 국정은 안중에도 없다"고 주장했다.이 신문은 "탄핵은 공직자가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을 때 국회가 할 수 있는 극단적인 조치다.그런데 이 지명자는 취임도 하지 않았다.방통위원장으로서 법률을 위반할 수가 없는데도 탄핵부터 거론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방통위원장 탄핵 남발은 그동안 친민주당 성향 방송을 해온 MBC를 자신들 편으로 붙잡아두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MBC·KBS 등 공영방송의 현 이사진은 오는 8~9월 임기가 만료된다.김홍일 전 위원장이 이사진 교체 계획을 의결하자 민주당은 이를 막으려고 김 전 위원장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다.방통위원장을 탄핵 소추하면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 위원장 직무 정지와 함께 방통위가 마비돼 방송사 이사진과 사장을 교체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동관 전 위원장도 취임 석 달여 만에 민주당 MBC 지키기의 희생양이 됐다.민주당이 이진숙 지명자까지 탄핵 추진하면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방통위원장 3명이 구체적 법률 위반도 없이 탄핵 위협을 받게 된다.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도 같은 날 사설 <지명 첫날 탄핵 카드…방통위가 정쟁 제물인가>에서 "MBC에 대한 여야 간 주도권 싸움이 방통위 파행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문재인 정부 때 꾸린 현 이사진의 임기는 다음 달 12일 끝난다.야 5당이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은 방통위 업무를 중단시켜 친야 인사가 다수인 현 이사진 구도를 오래 끌고 가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크다"며 "상임위원 5인의 합의제 기관인 방통위는 지난해 8월부터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이런 기형적인 상황 역시 여야 모두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이어 "방통위에는 지금 방송·통신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정쟁은 정치의 장에서 하고,블소 슬롯방통위는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겨레는 5일자 사설 에서 "이진숙 후보자는 'MBC 암흑기'로 불리는 김재철 사장 시절 주요 간부로 재직하며 노조 탄압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2012년 대선을 앞두고는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을 매각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도움을 주려 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며 "여러모로 방통위원장 자리를 맡기에는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이 후보자는 지난해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기획설'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리는가 하면,블소 슬롯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도들의 선전 선동'으로 왜곡하는 페이스북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지극히 편향적인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전했으며 "그는 지명 소감에서도 '공영방송이 노동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며 적대적 노동관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우려했다.이 신문은 "이런 인물이 이끌 방통위에 정치적 중립,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따위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며 임명되더라도 탄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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