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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일 모회사에 4127억원 배당.당기순이익 80% 해당
자영업자들 "배달 수수료 비싸다" 지적지난해 사상 최대인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배달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핵심 수익원인 중개수수료를 인상하면서,전반적인 배달음식 가격이 또 다시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배달업계에서는 배달의민족이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는 만큼,중개수수료 인상 효과로 국내 물가는 오르고,1100 회 로또 당첨금독일 모회사의 이익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10일 배달업계에 따르면,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은 오는 8월부터 주문 중개와 배달을 하는‘배민1플러스’중개 이용료를 6.8%에서 9.8%로 44% 가량 인상한다.무료 배달 멤버십 서비스‘배민클럽’(월 3990원)의 체험기간을 끝내고 유료화하겠다고 발표한지 약 1주일만이다.
앞서 배민은 지난달 무료로 운영하던 포장 주문 수수료도 건당 6.8%씩 받기로 하면서,1100 회 로또 당첨금이제 포장 주문시에도 식당 주인은 수수료를 내게 됐다.
이 같은 연이은 중개수수료 인상에 따라 올해 배민의 이익과 매출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배민배달·가게배달 등 음식배달 수수료가 핵심인 배민 서비스 매출은 2조7187억원으로 전체 매출(3조4155억원)의 80%를 차지한다.영업이익은 6998억원(이익률 20.5%)이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배달의민족 수수료가 과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 따르면 "가게 배달을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거나,"(영업이익) 4000억원도 부족한 것이냐","자영업자들은 분노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등 배민 수수료를 비판하는 글들이 오르고 있다.
특히 배민의 이 같은 행보는 쿠팡이츠를 포함한 경쟁사의 움직임과는 반대되는 것이다.쿠팡이츠는 올해 3월 와우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무제한 무료배달’을 시작했기 때문이다.음식배달 주문 허들인 배달비를 주문 횟수나 금액,1100 회 로또 당첨금거리에 상관없이 무료화한 것이다.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도 내년 3월 이후로도 지속하기로 했다.또 로켓배송·로켓프레시(신선식품 무료배송)·로켓직구 등을 이용하는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는 음식 배달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요기요도 지난 4월‘요기패스엑스(X) 구독료를 월 4900원에서 2900원으로 낮췄고,1100 회 로또 당첨금배달앱 시장 진출을 선언한 에치와이(hy)도 배달앱‘노크’로 최저수수료(5.8%)와 무료배달을 선언한 상황이다.
배달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이 60%가 넘는 배민이 막강한 소비자‘록인 효과’(lockin effect)를 바탕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고 해석한다.
또 소비자들과 자영업자들은 이번 배민 수수료 인상으로 배달음식 가격이 또 다시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프랜차이즈 본사가 치킨과 버거 등 배달 음식 가격을 올릴 때 등장하는 원인 중 하나가 '배달 수수료'이기 때문이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63%,쿠팡이츠 20%,요기요 16% 수준이다.배민의 월간 사용자 수는 2170만명에 달한다.쿠팡이츠(771만명)과 요기요(592만명)를 합쳐도 배민 사용자의 63%에 그친다.
업계에선 배민의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보내야 하는 배당금을 늘리기 위해 수익성 강화 정책을 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배민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인 당기순이익 5062억원을 낸 뒤 독일 모회사에 4127억원을 보냈다.이익의 81% 수준이다.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에 배민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