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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간편하게 주사기로 뇌에 전극을 넣어 뇌 질환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존의 경우 전극을 심기 위해선 환자 두개골을 절개해야 했는데,이 같은 불편함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실험용으로 만든 두개골과 뇌 모형입니다.
인공 뇌에 주사기로 응축한 상태의 전자 소자를 밀어 넣습니다.
그러자 전자 소자가 뇌 속에서 마치 텐트가 펼쳐지듯 자연스럽게 전개됩니다.
전자 소자가 뇌 안에서 스스로 펼쳐지는 것은 형상기억 물질을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물질은 뇌 안에서 체온에 반응해 그물 모양으로 변한 뒤 뇌 전체를 덮습니다.
그물 모양의 전자 텐트에는 전극 32개가 촘촘히 박혀있어 뇌 질환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정교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기존의 경우 뇌전증의 발병 부위를 찾기 위해선 손바닥 크기 정도인 지름 5cm 이상의 두개골을 절개하고 전극을 심어야 했습니다.
[배재영 / 서울대 박사후연구원(제1저자) : (기존의) 두개골 제거 과정에서 뇌출혈이나 뇌 감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위험했습니다.저희 전자 텐트 기술은 5mm 이하의 작은 두개골 구멍만 뚫어서 전극을 삽입할 수 있어….]
연구진은 개발한 전자 텐트에 체내에서 녹아 없어지는 소재를 적용해 기존처럼 심은 전극을 제거하는 추가 수술 과정도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또,서울월드컵경기장 좌석 배치도동물실험에서 삽입한 전자 텐트로 2주간 뇌파 신호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으며,서울월드컵경기장 좌석 배치도2주 후에는 체내에서 전자 텐트가 녹아 없어지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개발한 전자 텐트에 자극용 전극이나 약물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발전시켜 질병 치료에도 응용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영상취재: 황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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