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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와 미국증시를 바라보는 개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코스피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이 나는 인버스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제일 많은 투자금이 유입된 반면,객담유도기미국증시는 상승 베팅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1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가 최근 한 달 간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6199억원)다.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상품으로,객담유도기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할 때 두 배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객담유도기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손실도 불어났다.지난달 12일 371.70이던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외국인이 5조2676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이달 12일 394.15까지 올랐다.이에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하락률은 14.5%를 넘었다.
반대로 미국증시에 대해서는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개인은 한 달 간 'TIGER 미국S&P500'을 2239억원 순매수했다.개인 순매수 2위다.
개인의 미국증시에 대한 믿음은 '초장기 순매수'와 '편식'으로 나타나고 있다.'TIGER 미국S&P500'에는 지난 5월 14일 이루 단 하루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순매수가 유입됐다.연초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개인 순매수 1위(8680억원)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개인이 많이 담은 ETF 3~8위 역시 미국증시 관련 상품이다.대다수가 미국 초우량 기술주에 투자하거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및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한다.수익률은 최소 5%,객담유도기최대 13% 수준이다.'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는 상장 한 달이 지나지 않아 개인 순매수 3위(1633억원)에 올랐다.
순매수 9~10위를 차지한 국내 증시 관련 ETF는 파킹형과 지수 인버스형 상품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827억원)와 'KODEX 인버스(823억원)'다.국내 기업을 묶은 ETF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진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과열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1·4분기 실적발표 시즌 이후 2024~2025년 연간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점을 들며 기업들의 실적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DB금융투자 강대승 연구원은 "개별 기업의 12개월 선행 EPS 조정을 통해 실적 성장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을 살펴볼 수 있는 이익조정비율(ERR)이 하락세"라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기업들의 실적 기저 효과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