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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혼인 급증,출산으로 연결…기저효과도 작용
"하반기에도 일시적 증가 기대…지속될지는 지켜봐야"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출생아 수가 지난 4월 깜짝 증가 전환한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꼽힌다.
출생아 수와 직결되는 혼인 건수가 2020~2022년 감소세를 보이다 엔데믹을 맞이한 2022년 8월부터 크게 늘었는데,그 영향이 시차를 두고 출생아 수에 직간접적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이와 같은 '코로나19 효과'가 당분간 이어지는 만큼,올 하반기까지 출생아 수 증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 904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1명(2.8%) 증가했다.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 2022년 9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4월 출생아 수가 모처럼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코로나19 시기 예비 신혼부부들이 결혼을 미룬 탓에 혼인 건수는 2020년의 경우 전년 대비 2만5657건,2021년은 2만995건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의 경우 출생아 수가 혼인 감소세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5%(2636명) 큰 폭으로 줄었다.이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올 4월 출생아가 증가 전환하는 데 일차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이어 엔데믹에 따른 결혼 급증이 출산 증가에 큰 영향을 줬다.혼인 건수는 2022년 7월까지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이다 엔데믹을 맞이한 같은 해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급증했다.통계청 관계자는 "이러한 혼인 건수 증가와 기저효과가 맞물려 4월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모처럼 나타난 출생아 수 증가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8월(전년 대비 -12.9%,코코비씨-2809명)과 9월(-14.7%,-3227명),10월(-8.6%,-1774명)의 경우에도 전년 대비 출생아 감소 폭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올해 하반기에도 그 기저효과와 작년 혼인 증가 영향이 출생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실제 출생아 수가 늘더라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크다.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는 곧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출생아 수와 직결되는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여서다.
지난해 3월까지 8개월 연속 늘던 혼인 건수는 4월 전년 동월 대비 8.4%,코코비씨9월 12.3%,코코비씨12월 11.6%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다만 올해 1분기(1~3월)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0.4% 증가했으며,4월엔 24.6% 늘며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만큼,출생아 수가 추세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가능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향후 출생아 수 증가가 추세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있지만 저출산 현상이 워낙 확고하다 보니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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