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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벌어진 대형 교통사고로 9명이 사망한 가운데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달려온 유족이 슬픔을 누르지 못했다.
2일 뉴시스·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된 6명을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겼다.사망자 9명 중 또 다른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새벽 영등포병원 임시영안실에 모인 유족은 차례로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했다.한 여성은 "아빠 아니라고 해,블랙잭 공식우리 아빠 아니라고 해" 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사망자 중에는 서울시청 공무원도 있었다.이 공무원의 형은 "동생은 형제 중 막내인데 밥 먹고 일하는 것밖에 모르던 애"라며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이 공무원의 동료도 "제일 바쁜 부서의 팀장으로 사명감으로 일하던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전날 밤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근처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벌어졌다.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만 나이 68세인 가해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목격자 진술과 블랙박스 영상 등을 보면 이 차량은 사고를 낸 뒤 서서히 멈춘 것에 비춰 급발진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