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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여야 대결 구도로 치러진 7일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71)가 승리해 3선에 성공하자,신태일 철구 도박고이케 지사를 물밑 지원한 집권 자민당 및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일각에서 예상하는‘고이케 효과’는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도쿄도지사 선거와 함께 치러진 도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또 한 번 참패하면서 올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둔 기시다 총리의 연임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나카키타 고지(中北浩爾) 주오대 법학부 교수는 8일 고이케 당선에 대해 “리버럴(진보)층을 포함해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도정을 운영해온 것이 (좋게) 평가받았다”고 분석했다.고이케 당선에 자민당 등 여당의 물밑 지지가 결정적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나카키다 교수는 고이케 지사의 3선 성공은 임기 중 육아지원책,
신태일 철구 도박고객 갑질(카스하라) 방지 대책으로 젊은층과 야당계 노조 등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설명했다.
나카키타 교수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이시마루 신지(石丸伸二·41)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시장이 2위에 올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자민당이나 입헌민주당·공산당 등의 지지를 받지 않고도 득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전면 지원한 렌호(蓮舫·56) 전 참의원 의원이 3위에 그친 점에도 주목했다.입헌민주당은 지난 4월이후 보궐선거에서 연승해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승기를 거머쥐지 못했다.
실제로 NHK 출구조사에 따르면 무당파층이나 청년층은 고이케 지사보다 이시마루 전 시장에 표를 줬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두고 나카키타 교수는 “자민당이나 입헌민주당 등 기성 정당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즉,
신태일 철구 도박고이케 지사의 당선은‘고이케 개인 평가’일뿐 정치자금 문제로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자민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될 수 없다는 의미다.
다만 시라토리 히로시(白鳥浩) 호세이대 대학원(현대 정치 분석) 교수는 도쿄도지사 선거 결과로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던 자민당의 숨통이 잠시나마 트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그는 “자민당이 전면에 등장해 지원하지 않았지만 자민당에 불었던 정치자금 역풍이 다소 진정될 수도 있다”며 “정권 교체 바람이 일시적으로는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는 전망했다.
고이케 당선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총재 임기(9월 30일) 만료를 앞두고 있는 기시다 총리의 연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나카키타 교수는 기시다 총리 총재선거 재선을 가르는 시금석이 도지사 선거와 함께 치러진 도쿄도의원 보궐선거라고 지적했다.
도쿄도 9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이번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은 8개 선거구에서 후보자를 냈지만 의석은 2개만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자민당 정조회장을 지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의 지역구인 하치오지(八王子)에서조차 자민당이 패했다.사실상 자민당의 참패로 이 때문에 기시다 총리 재선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는 시각도 많아졌다.선거를 치를‘얼굴’로 기시다 총리로는 싸울 수 없다는 목소리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중의원(하원) 임기가 내년 10월로 다가오고 있는 점도 기시다 총리로선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나카키타 교수는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총재 선거에 출마하는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말로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 예정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AFP=연합뉴스 시라토리 교수 역시 기시다 총리가 총재선거에 출마한다 할지라도 승기를 잡을 가능성은 낮게 봤다.하지만 기시다 총리가 총재 선거 전까지 자신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외교력’을 기반으로 지지율 회복 등 반전을 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9월 총재 선거까지 다소 시간이 남아있는 데다,
신태일 철구 도박여야 대결 구도로 다툴‘소재’가 당분간 없어 기시다 총리가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시라토리 교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등 외교 일정에서 기시다 총리가 힘쓸 것으로 보인다”며 “총재 선거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 총리에게 이목이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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