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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불편 이어질 듯…지난해 안전진단에서는 양호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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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전시는 폭우 영향으로 내려앉은 유등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날 새벽부터 내린 비로 중구 유천동 유등교 상부 슬래브 일부가 침하했다.
시는 이에 따라 차량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우회 도로를 안내하며 다리가 내려앉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확인에 나섰다.
현재까지 교량 24개 기둥 가운데 일부가 뒤틀린 것으로 파악 중이다.
시는 향후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유등교 이용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다만 통행 재개는 정확한 원인 파악이 끝난 뒤에야 가능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상황이다.
한 시민은 "어제부터 길이 막히고 먼 길을 돌아가야 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전시의 신속한 조치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시 측은 유등교가 향후 건설될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에 포함돼 있지만 이번 침하로 공사가 늦어지는 등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시 관계자는 "애초에 유등천 일부 차선을 부순 뒤 다시 철도를 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라면서 "이번 사태와는 별개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유등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한 결과 두 차례 모두 상태가 양호(B등급)하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유등교는 지난 1970년 12월 30일 준공된 후 54년간 시민들이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