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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그룹과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 8곳이 2029년까지 5조엔(약 43조원) 규모의 설비 투자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일본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반도체 부활’정책이 기업들의 투자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소니와 미쓰비시전기,롬,도시바,키옥시아홀딩스,2017 u-20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단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라피더스,후지전기 등 8개 반도체 기업이 앞서 결정한 2021~2029년 9년 동안의 설비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5조엔 규모에 달했다고 보도했다.이어 “일본 정부의 지원으로 부활을 꿈꾸는 반도체 산업이 (경제 성장을 위한) 설비 투자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반도체 기업은 인공지능(AI),탈탄소,전기자동차(EV) 등 미래 국가 산업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파워 반도체와 센서,2017 u-20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단비메모리(로직)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소니그룹은 반도체 이미지 센서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약 1조6천억엔을 투입한다.지난해 나가사키현에 생산 공장을 늘린 데 이어 구마모토현에 새 공장을 만들 계획도 세웠다.소니가 경쟁력을 보유한 이미지 센터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더해 자율주행 분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용 데이터센터나 전기차 등의 시장 확대를 겨냥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파워 반도체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도시바와 롬이 합쳐서 이 분야에 약 3800억엔을 투자한다.미쓰비시전기는 구마모토현에 약 1천억엔을 들여 새 공장을 건설하는 등 파워 반도체 생산량을 2026년까지 2022년의 5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비메모리 분야에선 도요타·엔티티(NTT) 등 대기업 8곳이 뭉쳐 만든 라피더스가 꿈의 반도체인 2나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해 9월 홋카이도 지토세에서 공장 건설을 시작했고,2025년 시험생산에 이어 2027년께 본격적인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은 1980~90년대 초반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등 반도체 시장의‘절대 강자’였지만 한국과 대만에 밀려 2017년 점유율이 10% 아래로 떨어졌다.일본 정부는 2020년 미-중 대립으로 시작된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자,이 기회를 활용해‘반도체 부활’을 꿈꾸며 대대적인 재정 투자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