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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사내 업무 분석해 AI 적용 우선 분야 선정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롯데백화점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전방위 업무 혁신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생성형 AI가 사내 업무를 개선하는데 효용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선제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올해 초부터 약 6개월간 사내 업무를 다각도로 분석해 업무 개선도가 높은 분야에 생성형 AI를 우선 적용한 후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업무 매뉴얼'에 대화형 AI 챗봇을 도입한다.100개가 넘는 방대한 사내 업무 매뉴얼을 5개로 유형화한 후 롯데그룹 AI 플랫폼인 '아이멤버'(Aimember)를 기반으로 챗봇을 운영한다.
사용자가 질문하면 AI가 질문에 맞춰 복지제도,상암월드컵경기장 메가박스경리/회계,상암월드컵경기장 메가박스상품 진열,상암월드컵경기장 메가박스식품위생 등의 카테고리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 정보를 제공한다.기존 게시판 형태로 운영되던 업무 매뉴얼의 단점인 느린 검색 시간을 대폭 개선하고 검색증강생성(RAG) 기술도 적용해 오류 정보를 답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도 최소화했다.
실제 지난 달 28일 업무 매뉴얼 AI 챗봇 공개 후 원하는 정보를 찾고자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건 당 수분에서 수초대로 90% 이상 단축됐다.
또한 이달부터 사내 업무용 협업툴에도 챗GPT를 탑재한다.이 역시 롯데그룹 AI 플랫폼인 아이멤버의 챗GPT 기능을 활용했다.약 5000명의 임직원이 활용 중인 사내 협업툴인 '잔디'에 챗GPT 기능을 적용해 필요에 따라 즉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비주얼 콘텐츠'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지난 달 28일 새로 개편한 롯데백화점의 웨딩 특화 서비스 롯데웨딩멤버스의 비주얼 제작에 생성형 AI인 '미드저니'를 활용했다.이를 통해 장비 대여,상암월드컵경기장 메가박스사진 촬영,모델 및 장소 섭외 등 기존 웨딩 이미지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했다.단시간에 약 60종의 웨딩 비주얼을 제작해 기존 대비 제작 시간은 대폭 줄이는 한편 제작 수량은 60% 가량 늘릴 수 있었다.
하반기에는 생성형 AI 외에도 차별화 'AI 솔루션' 도입을 추진한다.환경정비,안전관리 분야에 AI 솔루션을 활용할 계획이다.7월 중 백화점,상암월드컵경기장 메가박스쇼핑몰,아울렛 등 총 18개 점포에 AI 기반의 청소 로봇을 투입하고 하반기 중 AI 알고리즘에 기반한 지능형 CCTV를 도입해 경비와 안전관리도 강화한다.아울러 자율주행 기능을 가진 AI 사족 보행 순찰 로봇도 연내 시범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전세중 롯데백화점 AI TF팀장은 "초기 단계지만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면 임직원 업무 효율성을 최소 1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효용성이 높은 업무 분야를 중심으로 AI 도입을 확대해 유통업계 최고의 AI 리더십을 가진 백화점으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