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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SSG닷컴·G마켓 대표 대대적 교체 "인적 쇄신"
G마켓 신임 대표에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내정
SSG닷컴은 '이마트 공채 출신' 최훈학 영업본부장 대표 겸직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상필벌'에 입각한 수시인사를 재차 단행하면서 그룹 내에서는 '비상경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19일 신세계그룹은 전항일 지마켓 대표와 이인영 SSG닷컴 대표를 각각 해임하고,그 자리에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과 최훈학 SSG닷컴 영업본부장을 각각 대표로 내정했다.
정형권 신임 지마켓 대표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냈다.골드만삭스,크레딧스위스 등에서 근무했고 쿠팡에서 재무 임원으로도 일했다.
최훈학 신임 SSG닷컴 대표는 공채로 이마트에 입사해 경영전략실을 거쳐 마케팅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했다.지난해 9월 SSG닷컴으로 자리를 옮겼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어려움을 겪었을 때에도,룩소 호텔 & 카지노자사브랜드(PB) 피코크와 노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며 위기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용진 회장이 대표 교체 카드를 꺼낸 것은 두 회사 실적 부진이 지속된 것과 관련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G마켓과 SSG닷컴의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지난 1분기 G마켓 매출액은 255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9억원 감소했다.SSG닷컴의 매출액은 4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억원이 줄었다.SSG닷컴은 영업손실 139억원,G마켓은 85억원의 적자를 냈다.
G마켓의 경우 경쟁력있는 외부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함으로써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신임 대표는 만성적인 적자로 그룹 내 부담을 키우고 있는 SSG닷컴에서 강도높은 쇄신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의 연결기준 순손실은 ▲2019년 584억원 ▲2020년 338억원 ▲2021년 824억원 ▲2022년 1227억원 ▲2023년 1041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에 약 1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다.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FI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를 제 3자 등에 팔아 투자금을 보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경영전략실 개편 후 연속해 전략회의를 주재하고,룩소 호텔 & 카지노신세계그룹 내부적으로 마련한 핵심성과지표를 토대로 '신상필벌'에 따른 인사를 공언했다.
실제 정 회장은 회장 취임 한 달 후인 지난 4월 정두영 전 신세계건설 대표를 해임하고,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수시 인사를 실행에 옮겼다.
정 회장이 두 달 간격으로 그룹 내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나서면서 그룹 내에서는 수시인사가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인사 기조인 수시인사가 자리잡는 과정"이라며 "대상이 있다면 수시 인사는 언제든 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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