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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태국 헌법재판소가 14일(현지시간) 세타 타위신 총리에 대한 해임 청원을 받아들이며 세타 총리가 취임 1년 만에 물러나게 된 가운데 태국 의회가 16일 회의를 통해 새 총리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날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부총리를 지낸 프아타이당의 프롬민 럿수리뎃은 "하원은 16일 회의를 열어 다음 총리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아타이당은 새 총리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15일 회의를 열 방침으로 알려졌다.프아타이당은 탁신 전 총리의 딸이자 프아타이당 대표인 패통탄 친나왓과 당내 중견 인사인 차이카셈 니티시리 전 법무부 장관 중 한 인물을 총리 후보로 내세울 방침이다.
이날 태국 헌재는 "세타 총리가 윤리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5대 4로 세타 총리를 해임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세타 총리는 과거 뇌물 공여 시도와 법정 모독죄로 징역형을 받았던 전직 변호사 피찟 추엔반을 지난 4월 총리실 장관직에 임명해 논란을 일으켰다.
피찟은 지난 2008년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관련된 사건에서 탁신 전 총리를 변호하던 중 대법원 관계자에게 뇌물 200만 바트(약 7760만 원)를 건네려 한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프아타이당을 만든 탁신은 친왕실 및 친군부 기득권 세력이 질색하는 인물이다.
이에 태국의 전 군부가 임명한 40명의 보수파 상원의원은 피찟의 임명이 윤리적 기준을 위반하고 헌법에 어긋난다며 세타 총리와 피찟을 해임해달라고 헌재에 청원했다.
세타 총리가 해임됨에 따라 상무부 장관이자 부총리인 품탐 웨차야차이가 총리 대행을 맡아 임시 총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프아타이당과 친군부 보수 정당의 연립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차기 총리 후보를 둔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하원의원 493명 중 과반(247명)의 표를 확보해야 하는데,장수고디탕세타 총리는 하원에서 314석을 차지한 11개 연립 정당의 선출로 총리직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