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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을 이용해 마약을 조직적으로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텔레그램 마약 판매총책 A씨(23) 등 70명을 검거하고 이 중 41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9월4일부터 지난 6월20일까지 10달동안 텔레그램을 이용해 필로폰 등 각종 마약류를 밀수입하거나 마약을 제작해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필로폰 △케타민 △허브 △합성 대마 △엑스터시 △LSD 등 각종 마약류를 밀수입해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오피스텔과 빌라를 빌려 밀수입한 마약을 보관했고 텔레그램에서 마약을 홍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소통방을 운영한 B씨(21)와 마약을 보관한 C씨(21)는 텔레그램 상에서 유명한 마약 홍보채널의 운영자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9월3일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 수상한 것을 묻는 젊은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풍선에 담긴 흰색 가루를 발견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곧바로 CCTV(폐쇄회로TV)를 확인해 젊은 남성의 범행 장면과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추적해 4일 뒤 경기 안산에서 운반책 D씨(20)를 긴급체포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마약을 숨겨놓은 장소 500여곳을 알아내고 압수한 D씨의 핸드폰을 분석해 비대면 거래 장소를 확인했다.이어 텔레그램 마약 판매총책 A씨와 소통방 운영자 B씨를 붙잡았다.이후 연결고리를 추적해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 △운반책 △관리책 △홍보책 △매수 투약자 등 70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와 은신처,마약 보관 창고 등에서 △필로폰 624g △케타민 2.3kg △대마초 1.7kg △합성 대마 26kg △액상 대마 3.6kg △펜사이클리딘 1.7kg △몰리(가루 형태의 순수 MDMA) 740g △허브 2.2kg △엑스터시 2797정 △LSD 313장 △암페타민 100g △자낙스 140정 등 약 40kg의 마약이 발견됐다.판매 수익금 1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도 압수했다.
경찰은 또 국제택배를 통해 대전 지역으로 발송된 액상 마약 3kg와 경기 안성 한 하천변 땅 속에서 합성대마 13kg도 발견했다.체포한 피의자들의 핸드폰을 분석해 마약 은닉 장소 2000여곳을 찾아 이 중 1300여곳에 숨긴 필로폰과 케타민 등 마약을 회수했다.
경찰은 필리핀으로 출국한 마약 유통 총책 E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수배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긴 시간 마약유통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전국 경찰관에서 취급 중인 피의자 불특정 사건과 대조해 여죄를 최대한 밝힐 것"이라며 "국민의 정신과 건강을 황폐화하는 마약 유통 범죄는 수사 역량을 집중해 끝까지 추적하고 엄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