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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오세아니아 선사와 5000억 규모 계약
상반기에만 수주목표 95.9% 달성
하반기 고부가 위주 선별 수주…수익성 개선
9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8일 중동 소재 선사와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회사는 이번 수주계약 2건으로만 5000억원 수주액을 올렸다.VLGC 2척과 PC선 2척의 수주액은 각각 한화로 3430억원,마르타1495억원이다.
VLGC 2척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7년 6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PC선 2척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7년 3월까지 인도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122척(해양 1기 포함),마르타129억5000만달러(약 17조9000억원) 어치를 수주했다.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135억달러의 95.9%를 잠정 달성한 수치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8척 ▲PC선 54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40척 ▲에탄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탱커 3척 ▲자동차운반선(PCTC) 2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장치(FSRU) 1척 ▲해양1기 ▲특수선 4척을 수주했다.
이 같은 수주 호황으로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등 조선 계열사들도 2분기 호실적이 예고된다.
그 중 HD현대중공업은 2분기 매출액 3조2943억원,마르타영업이익 17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특히 상선부문에서 수주연도별 매출인식 비중을 살펴보면 2022년 수주한 물량(고선가)의 매출 비중은 2023년 10% 수준에서 올해 70%까지 급증했다.
이미 상반기에 수주 목표 달성을 코앞에 둔 만큼 하반기에는 고부가 선박 위주의 선별수주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암모니아 관련 선박 수요가 기대된다.암모니아선은 올해 국내 대형조선사 누적 수주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 선종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암모니아 선박 수주에서 가장 앞선 업체는 HD한국조선해양이다.기존 LPG선의 강자이자,마르타세계 최고 엔진 업체로 인정 받아 글로벌 암모니아 운반선 시장에서 점유율이 55%에 달하는 상황이다.
암모니아 추진선도 전 세계 최초로 수주했고,마르타암모니아의 독성물질 저감 장치 개발도 경쟁사들보다 한 수 앞섰다는 평가다.향후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누리게 될 조선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