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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150미만 상품에 관세 면제' 폐지안 추진
테무·알리 타격 불가피…런던 상장 앞둔 쉬인도 영향
지난해 EU로 수입된 中 무관세 저가 상품 23억개 달해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초저가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쉬인,테무 등을 겨냥해 저가 상품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150유로(약 22만원) 미만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적용되는 무관세 정책을 폐지하고 일반 상품과 같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U는 150유로 이하 상품,영국은 135파운드(약 23만원) 이하의 저가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지난해 5월부터 단순하고 똑똑하며 안전한 관세 동맹을 위한 관세 개혁과 논의를 시작했다"라며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제안하는 것은 150유로 미만의 상품에 대해서 더 미상 관세 면제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이번 달 말에 열리는 유럽의회에서 논의를 거쳐 관세 부과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최대 30%의 관세를 제안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쉬인,슬롯 커뮤 io테무,알리익스프레스 등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당국자는 FT에 이번 조치가 중국의 저가상품 플랫폼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가을에 런던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초저가 패션 제조유통 기업인 쉬인은 이번 조치로 공급망의 문제,투자자들의 우려 등을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필 헌트의 존 스티븐슨 분석가는"쉬인은 관세 미납을 전제로 하는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사업 모델을 완전히 바꾸거나 가격을 인상하는 등 이익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150유로 미만으로 관세를 면제받아 유럽으로 수입된 중국산 상품은 23억개에 달한다.
중국 온라인 소매업체로부터의 수입품은 지난 4월 한 달간 35만개 이상에 달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주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