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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인지력 저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뤄진 2건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 앞서 바이든 캠프가 진행자들에게 사전에 질문지를 줬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습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을 각각 인터뷰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 두 명은 인터뷰 전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할 질문들을 그의 보좌진에게서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캠프 대변인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라디오 인터뷰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후보 TV 토론으로 불거진 81세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능력에 대한 우려와 후보직 사퇴 요구를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 가운데 하나로 이뤄졌습니다.

사전 녹음을 통해 4일 전파를 탄 이 2건의 인터뷰 가운데 하나는 위스콘신주 전역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서 얼 잉그럼의 진행으로 이뤄졌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필라델피아 라디오 방송사 WURD의 프로그램에서 앤드리아 로풀-샌더스가 진행했습니다.

이 두 진행자는 현지시간 6일 CNN 방송에 나와 두 인터뷰의 질문이 이상할 정도로 비슷한데 백악관이나 바이든 선거 캠프가 이들 질문을 줬거나 두 사람이 인터뷰 전에 질문지를 제출해야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로풀-샌더스는 "승인을 위해 그 질문들을 내게 보내왔다.나는 그 질문들에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이 인터뷰에 앞서 당신에게 그 질문들을 보냈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로풀-샌더스는 "그렇다.나는 몇 개의 질문을 받았다.8개였다.그리고 선택된 4개가 내가 동의한 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이후 "나는 결코 특정 질문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지 않았다"면서 필라델피아 흑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들을 선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캠프 보좌관들은 제안된 질문들은 백악관 당국자들이 아닌 자신들이 보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잉그럼도 ABC 뉴스에서 "그렇다.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할 질문 일부를 받았다"면서 5개 질문을 받았고 그중 4개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는 내가 물어보길 원했던 모든 것을 그에게 질문할 기회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캠프의 로런 힛 대변인은 "인터뷰 대상자가 선호하는 주제를 공유하는 것은 전혀 드문 관행이 아니다"라면서 사전에 주제에 합의하는 것은 인터뷰의 전제 조건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캠프가 보낸 질문들은 "그날의 뉴스와 관련이 있는 것들이었다"면서 "대통령은 이번 토론과 그가 미국 흑인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우리는 이들 질문에 동의하는 것을 인터뷰 조건으로 하지 않았으며,2026년 월드컵 예선진행자들은 항상 청취자들에게 알리기에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질문을 자유롭게 물어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캠프는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대본이 없는 상황에서 실수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개 행사 참석 시 심하게 통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사진=AP,2026년 월드컵 예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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