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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8~29일 사업 포트폴리오 점검과 함께 리밸런싱 방향을 논의하는 경영전략회의(구 확대경영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 회의는 1박 2일 '끝장 토론' 식으로 전개될 예정인데,솔레 어 커뮤니티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이 총 출동한다.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화상 회의로 참여한다.
SK그룹은 경영진 회의를 통해 관리가 안 되는 계열사들을 일제히 정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방대한 계열사 중복 사업 및 부분별한 투자로 인한 비효율적 경영 문제를 과감히 정리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통설들이 그룹 안팎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통설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설이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77조2995억원,영업이익 1조9039억원을 낸 그룹의 대표 기업으로 2차전지 배터리 사업을 하는 SK온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SK E&S는 도시가스,재생에너지 등을 주 사업으로 삼는 매출 11조1672억원,솔레 어 커뮤니티영업이익 1조3317억원의 알짜 회사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자산 100조원이 넘는 거대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양사 합병설이 제기된 후 SK이노베이션 주가도 급등했다.
하지만 정작 SK이노베이션 측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해명 공시를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양사 합병설은 사그라들지 않았고,솔레 어 커뮤니티구체적인 합병 방식이 기사화되는 오히려 통설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SK온-엔무브 합병설,SK아이이테크놀로지 매각설,SK온-E&S 합병설을 비롯해 일부 계열사의 해외 자산 매각설 까지 SK그룹에는 각종 설들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그는 "심지어 한 번도 거론된 적이 없는 얘기들도 있고,솔레 어 커뮤니티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이건 어떠냐'는 식으로 만들어낸 안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단적으로 SK그룹 수뇌부가 산업은행에 투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는 통설이 대표적이다.최태원 회장이 강석훈 산은 회장을 직접 만나 자금 협의를 했다는 것인데,솔레 어 커뮤니티이는 사실무근으로 공식 확인됐다.
내부에서는 SK그룹 계열사가 너무 많다는 것에 공감하고,솔레 어 커뮤니티일부 중복 사업을 조정하는 그림은 맞지만 이외에는 여러 가안 중의 하나 일뿐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가안들이 여러 루트를 통해 정설인 것처럼 퍼지면서 SK그룹 내부에서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SK 조직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진단도 들린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각종 악재에 직면한 SK그룹이 온갖 루머에 휘말리며 뒤숭숭한 모습이다"며 "지금까지 SK그룹에서 전혀 볼 수 없던 장면으로 각종 루머들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SK 조직의 위기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