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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성민)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로 15명을 구속기소 하고,둔포 로또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1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인천지검은 해외 도피 중인 현지 발송책 등 3명에 대해서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4개 조직 소속인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필로폰 약 21kg(71만 2천 명 투약분)과 케타민·합성 대마 등 7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총책 A 씨 지시를 받고 필로폰 등을 국내로 운반하는 이른바‘지게꾼’역할을 맡았는데,복대·여행용 가방·운동화 밑창에 마약을 숨긴 뒤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운반책들은‘고액 아르바이트’광고를 보고 모집책에게 연락하면 마약 운반 대가로 1천만 원을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모집책은 “해외에서 마약을 국내로 가져온 뒤 (야산에) 묻는 작업까지 할 사람을 구한다”며 “몇 년째 같은 방법을 쓰는 데 절대 걸리지 않아 안전하다”고 유혹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첩보를 받은 검찰은 인천공항본부세관과 공조해 수사에 들어갔고,같은 달 15일 필리핀을 복대에 숨겨 캄보디아에서 귀국한 밀수 운반책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해당 운반책을 조사한 검찰은 마약류 밀수 전문 조직이 비슷한 수법으로 반복 범행하고 있는 정황을 확인했고,캄보디아에서 마약을 들여온 10명을 4개월 동안 차례대로 검거했습니다.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 등을 거쳐 총책 A 씨를 특정했고,베트남으로 출국해 도주 중이던 A 씨를 지난 5월 붙잡아 국내로 송환했습니다.
운반책 내국인 11명은 모두 마약 관련 전과가 없었고,둔포 로또이 중 4명은 10대 청소년이었으며,1명은 고등학교 재학 중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개 마약조직 가운데 한 조직의 윗선은 과거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를 유통한 공급책과 같은 인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우리나라에서는 암거래하는 마약 가격이 높아 마약 밀수 조직은 1∼2차례 범행에 성공해도 큰돈을 번다”며 “운반책들이 적발돼 구속돼도 소모품처럼‘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마약을 대량 밀수한 경우 무기징역이나 징역 10년 이상의 법정형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되도록 재판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인천지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