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한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식 투자에 돈이 몰린 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다.반면 국내 개인투자자(개미)는 국내 증시를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2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는 지난해 11월부터 6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859조2000억원으로,슬롯 머신 82전체 시가총액의 30% 수준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7조9971억원)였다.SK하이닉스(3조8039억원),슬롯 머신 82현대차(3조454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코스피 3000’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4거래일 만에 4.47포인트(0.16%) 하락하면서 2857.76으로 마감했지만,슬롯 머신 825일엔 2871.96까지 오르는 등 2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개인 투자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7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지난 3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유액은 914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올해 초보다 35.7% 늘면서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에 돈이 쏠리면서 한국도 덩달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커졌다”며 “다만 미국 주식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보니 국내 투자자의 관심을 끌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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