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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지침‘없음,있더라도‘유명무실’
검진 않거나,확진에도 뚜렷한 조치 없어
아프면 쉰다?“글쎄”.노인·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감염·재유행 위험↑ “고민 필요”
“코로나 걸렸다고 집에서 쉬라고요?휴가 쓸 눈치나 안 보면 다행이죠”
직장인 김모(36)씨는 최근 심한 기침에 시달리다 자가 진단 키트로 코로나 19 확진을 받았지만 정작 회사에는 알리지 않고 계속 출근했습니다.회사에선 이미 코로나로 인한 병가는 사라졌고 연차를 쓰자니 눈치가 보인 탓입니다.
일주일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이모(43)씨도 휘청이는 몸을 이끌고 계속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나마 주말을 지내고 몸이 나았다는 이 씨는 “코로나 팬데믹 때는 유급휴가가 있어지만 지금은 없어서 걸렸더라도 일단 알게 모르게 회사를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쉬더라도 연차를 써야 해 어쩔 수 없이 콧물에 기침,오한에 근육통에도 평일 내내 사무실에서 버텼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스크를 쓰는 게 곤욕이지만 그래도 감염 걱정에 계속 참았습니다.
하지만 대화 등에선 벗을 때도 적잖았던 탓에,재차 또 주변으로 환자가 더 생기는 게 아닌가 걱정도 더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때와 달리 지금은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별다른 조치나 유급휴가가 없어진 탓에,헤르타 bsc 대 라이프치히이처럼 많은 직장인들이 증상이 있더라도 출근을 강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지만,별다른 방역 지침이 없어 사실상 주변인들까지 무방비 상태로 노출 위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평상시 상태로 방역수칙이 돌아가면서,시민들은 저마다 자체 방역에 힘쓰는 데서 대책을 찾는 게 전부인 실정입니다.
코로나 19 감염병 등급이 하향되면서 확진자 관리와 지원이 대폭 축소돼 이른바‘깜깜이 확진’이 늘고 있습니다.확진을 받아도 검사를 피하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헤르타 bsc 대 라이프치히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니다.질병청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올해 코로나 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지난 6월 말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로 집계됐습니다.
이달 첫째 주 861명이 신고해 2월 수준(875명)까지 늘었고,최근 4주간 코로나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셋째 주 226명,넷째 주 475명으로 일주일마다 2배 가까이 증가 폭을 키우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방역당국은 현재까지는 위기단계 상향 조정 등은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현재의 방역 지침을 유지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코로나 19 검사 비용 지원이 줄거나 없어진 것도 달라진 풍경에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코로나의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내려가면서 확진 검사와 입원 치료에 대한 정부 지원은 대폭 축소됐습니다.팬데믹 시기,정부가 코로나 19 검사비를 지원했기 때문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도 비용이 저렴했지만,지금은 3만 원 상당을 부담해야 합니다.
다른 직장인 신모(31)씨는 “코로나 전용 치료제는 60살 이상에게만 주기 때문에 젊은 사람은 확진을 받아 처방이 일반 감기와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했다”라면서 “어차피 연차를 쓰고 처방도 다를 게 없으면 검사를 왜 받아야 할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확진자에 대한 생활지원비와 코로나 유급휴가를 제공한 기업에 대한 지원도 중단됐습니다.지난 5월부터 코로나 위기 단계가 경계에서‘관심’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종전 5일 격리 권고였던 확진자 격리 방역지침은‘주요 증상 호전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로 완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단지 코로나 확진이라고 쉰다는 것은 암묵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회사에 코로나 관련 지침이 없거나 유명무실한 경우가 적잖아 아파도 참고 출근하거나 개인 연차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심지어 일이 많은 경우 연차조차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실정에,있는 여름휴가도 사용하지 못하는데‘코로나 쉼’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유모(44)씨의 경우 “일반 감기보다 심한 기침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이 생겼지만 이미 격리 의무나 유급휴가가 사라진 상황에선 검사해봐야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옆의 동료들도 일주일 가까이 기침에‘코로나 같다’라고 말은 하면서도,검사하거나 쉬지 않고 그냥 마스크 쓰고 출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33)씨도 개별적으로 자가 감염사실을 확인한 이후,개인 연차휴가를 썼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회사 자체 병가는 허용하고 있다”라면서도 “코로나 엔데믹 상황에서 병가 결재를 받는다는 게 절차가 번거롭고 눈치도 보여 연차를 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깜깜이 확진’이 늘면서 자칫 감염 확산세가 급속도로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가 모인 요양시설은 '깜깜이 전염'으로 인해 큰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해 의료계에선 젊은 층은 경미한 증상으로 지나갈 수 있다고 해도,고위험군에게는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에서는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강조하는 상황입니다.
전파 방지를 위해선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고 실내에선 주기적으로 소독과 환기를 해야 합니다.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고,특히 확진자는 가족 내 고령자와 영유아,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감염되지 않도록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지역적으로도 최근 코로나 19 감염자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만 해도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 양성자 표본조사 결과,헤르타 bsc 대 라이프치히6월 셋째 주(16~22일) 4명,6월 넷째 주(23~29일) 6명 등 한 자리수를 보이던 환자 수가 7월 첫째 주(6월 31~7월 6일)부터 20명으로 늘었고,7월 넷째 주(21~27일) 64명,8월 첫째 주(7월 28~8월 3일) 67명으로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는 6월 셋째 주(4명)와 비교하면 휴가 시즌에 접어들어 16.7배로 폭등한 수준입니다.
제주도는 8월 정부가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기존 전수감시체계에서 표본감시체계로 전환해 운영해 왔습니다.
감염병 대응체계가 전환됨에 따라 코로나 19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신고했던 전수감시 방식에서 7개 지정된 의료기관의 환자 수를 추출하는 표본감시로 전환됐습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제주지역 8개 하수처리장 유입수를 분석한 결과 농도가 6월 2주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고,코로나 양성자 수(질병청 통합시스템 자료)도 6월 4주부터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흡기 바이러스 감시 사업에서도 6월 4주부터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7월 3주차에는 42.9%,7월 4주차에는 37.5%의 검출률을 보여 재유행을 확인했습니다.
관련해 제주도 보건당국에선 “최근 코로나 19 감염증 외에도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이 동시 유행하고 있다”라면서 “여름철 실내 환기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코로나 19 확산과‘깜깜이 확진’증가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선 “사실‘아프면 쉰다’는 단순한 원칙마저 지켜지지 않는 현 상황에서,감염 확산의 고리를 끊기 위한 사회적 논의와 정부 차원의 대응이 절실해 보인다”라면서 “자칫 코로나 19 감염의 재확산이 가시화될 우려도 적잖은 만큼,방역 지침을 넘어‘아프면 쉬는 문화’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