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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극우 정당에 밀리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 극좌나 극우의 득세가 프랑스에 “내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중도층 결집을 호소했다.오는 30일과 다음달 7일 치러지는 프랑스 총선에서 중도 성향 집권당의 참패가 예상되는 가운데,p리그이번 프랑스 선거가 정치 지형의 양극화를 보여주는 기록적 사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극우 국민연합(RN)과 급진좌파‘불복하는 프랑스’의 공약을 거론하며 “(극우 정당의) 해결책은 종교나 출신에 따라 사람들을 분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열과 내전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극좌 정당도) 사람들을 종교적 관점,공동체에 따라 분류하기 때문에 이는 더 넓은 국가 공동체로부터 그들을 격리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된다”고 말했다.이달 초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완패 성적표를 받아든 뒤 직접 던진‘조기 총선 승부수’가 실패로 끝날 분위기로 이어지자,마크롱 대통령은 연일 날 선 발언을 내뱉으며 존재감을 부각하려 하고 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연합의 선거 공약 발표 직후 나왔다.국민연합을 이끄는 28살 청년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이날 “우리는 통치할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프랑스가 국내총생산(GDP)의 110% 이상인 약 3조유로(약 4472조원)에 이르는 부채에 시달리는 것에 관해 “현실적이고 믿을 수 있는” 경제정책을 내놓겠다며 유권자를 안심시키려 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보도했다.국민연합은 가스·전기 요금 인하,중간소득 이하 노동자 임금 인상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을 약속했다.바르델라 대표는 “불법 이민을 조장하는 지출”을 삭감해 재원 조달 방법을 찾겠다며‘반이민’기조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다음달 초 결론 날 총선 결과에 따라 시장 중심의 중도개혁을 시도했던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세력이 “퇴출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프랑스 총선은 1차 투표에서 후보들이 과반을 얻지 못하면 일주일 뒤 결선투표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앞서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진보나 온건 성향 유권자들이 중도 정당으로 몰려 마크롱 대통령에 유리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지만,여론조사 결과는 그 반대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집계한 지난 21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국민연합이 34%,불복하는 프랑스 등 4개 좌파 정당이 모인 좌파 연합 신인민전선(NFP)이 28%로 선두를 달린다.집권당인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당을 포함한 8개당 정치 연합‘앙상블’은 예상득표율 20%로 3위다.
폴리티코는 “프랑스에서 대통령제는 이름뿐이고,p리그실질적인 헌법적 권력은 의회와 총리,정부에 있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