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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은 부드러운 바람…특허 등록
이중구조 날개로 바람 확산 범위 4배↑
올 출시‘그린팬 스튜디오’삼각대 형태
제트모드 추가… 최대 23m 닿는 강풍
그린팬 C2 좌우 조절 불가…상하도 수동
집안 분위기 확 바꾸는 공들인 디자인
자비 없는 가격…선풍기 하나에 60만원
선풍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답답해서”라고 말한다.선풍기 바람이 코와 입 쪽으로 불면 숨쉬기 어렵다는 것이다.무더운 날씨에도 한사코 선풍기를 거부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은 더 답답하다.
최근 사용해 본 발뮤다의 그린팬 시리즈 제품들은 기자의 편견을 180도 바꿔줬다. 시리즈 대표 모델인 스탠드 선풍기 ‘그린팬 S,서큘레이터 ‘그린팬 C2’와 사계절용‘그린팬 스튜디오’를 써본 결과 이들을 아우르는 공통분모는 바로‘자연을 닮은 바람’이었다.
자연을 닮은 바람은 그린팬 시리즈의 슬로건이다.특허를 받은 이중구조 날개가 적용돼 일반 선풍기와는 다른 부드러운 바람을 내보낸다. 제품 앞에 얼굴을 대고 있어도 숨이 차거나 불편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이중구조 날개는 발뮤다의 창립자 테라오 겐이 과거 다니던 마을 공장에서 한 장인이 선풍기를 자신이 아닌 벽 쪽으로 향하게 한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선풍기 바람이 벽에 부딪힐 때 소용돌이가 깨지면서 부드러운 바람이 되돌아온 것이다.
일반 선풍기와의 바람의 차이는 ‘목소리’로도 확인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해보는,선풍기 앞에 얼굴을 대고 “아∼” 소리를 내는 장난을 치면 된다. 일반 선풍기는 바람의 진동이 목소리의 진동을 뒤로 밀리게 해 소리의 높이가 변하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들린다.그러나 그린팬 시리즈는 소리를 내도 거의 떨림이 없이 온전한 목소리로 되돌아왔다.
다만 이런 바람을 모두가 좋아하는 건 아니다.면으로 퍼지는 바람은 부드러운 대신 약하다.온몸을 빠르게 식히거나 환기를 하는 등 종종 선풍기의 강한 바람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이중구조 날개론 불가능하다.
이에 발뮤다는 시리즈 출시 14년 만인 올해 새로운 스탠드형 선풍기 그린팬 스튜디오를 내놓았다.
그린팬 시리즈의 회전 기능은 장단점이 혼재했다.
스탠드형인 그린팬 S와 그린팬 스튜디오는 최대 150도 내에서 직접 원하는 회전각을 조절할 수 있다. 기존 선풍기는 30도,60도,90도 등 미리 정해진 각도 내에서만 움직이므로 원하는 회전각을 얻으려면 선풍기 본체의 방향을 틀어야 하지만,스탠드형 그린팬은 회전 모드를 켜고 선풍기 헤드 부분을 원하는 위치까지 양옆으로 한 번씩만 돌려주면 된다.일반 선풍기보다 직관적인 회전 세팅이 가능하다.
그린팬 C2는 서큘레이터이지만 각도 조절이 위아래만 가능했다.그 조절도 자동이 아닌 수동이다.서큘레이터에선 보기 드문 활성탄 필터가 탑재돼 탈취 기능을 강화됐다지만,전작인 ‘그린팬 서큐’의 각도 조절 기능이 빠진 것은 아쉬운 점이다.
◆프리미엄 디자인,프리미엄 가격
발뮤다 그린팬 시리즈의 매력은 디자인에서 극대화된다.
시리즈 신제품 그린팬 스튜디오는 삼각대 형태다. 사진 촬영 스튜디오에나 있을 법한 디자인을 가정용 제품에도 적용했다.집 밖에서 보던 물건을 집에서 들여놓으면서 색다른 집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삼각대는 알루미늄 압출 금속이 쓰여 값비싼 촬영 장비에서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움도 더해졌다.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수상작이기도 하다.
가격은 자비롭지 않다. 그린팬 스튜디오와 그린팬 S의 출고가는 각각 59만9000원,그린팬 C2는 29만9000원이다.프리미엄 선풍기 중에서도 고가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