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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5% 성장' 글로벌 스마트링 시장 선점
'디지털 헬스 경험' 강화 선봉장…애플·중국 공세도 버틴다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건강을 책임지는 '절대 반지'가 될 것인가.
삼성전자(005930)가 반지 형태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을 출시하며 스마트링 시장 경쟁에 불을 댕겼다.스마트링은 온종일 건강 상태를 추적하기엔 최적화한 폼팩터(외형)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시장과 비교해 개화 전 단계지만,갤럭시 링의 등장으로 판도가 바뀔 것이란 의견도 있다.시장 선점을 위해 애플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업체 공세도 거세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어 갤럭시 링을 공개했다.
갤럭시 링은 특히 삼성전자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이끌 선봉장으로 평가된다.
최첨단 센서 기술을 집약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24시간 밀착 관리하도록 지원한다.편안하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수면 중에도 착용이 가능하기에 손목에 차는 '갤럭시 워치'에 비해 건강 데이터를 더 정확하게 많이 쌓을 수 있다.
배터리는 최대 7일간 사용이 가능하다.착용 후 '손가락 맞대기' 제스처를 실행하면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와 시계 알람도 제어할 수 있다.
정체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스마트링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호라이즌 리서치는 스마트링 시장 규모가 연평균 25%가량 성장해 2032년 14억 달러(약 1조 9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건강 데이터 측정을 위한 여러 웨어러블 기기 중 편의성과 효율성 측면에선 단연 돋보인다.기존 스마트워치로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수 등을 측정할 순 있으나 충전 문제와 착용감으로 인해 매일 밤 사용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현재 상태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인사이트와 동기부여 메시지를 제공해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도 스마트링 시장을 노리고 있다.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지만,애플은 2015년부터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스마트링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폴더블폰과 AI 스마트폰 등 혁신 경쟁에서 삼성전자에 뒤처진 상태라 스마트링 출시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더해진다.
중국 업체들도 기회를 엿본다.샤오미는 지난 4월 '블랙 샤크 링' 출시 소식을 알렸다.강점은 가격이다.약 11만 원(599위안)으로 40만~50만 원 대인 핀란드 업체의 '오우라 링'이나 '갤럭시 링'(49만 9400원)보다 현저히 싸다.헬스테크 기업 젭 헬스도 자사 브랜드 어메이즈핏을 통해 '헬리오 링'을 내놨다.아너 역시 올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스마트 링을 출시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워치 수요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에 "사람마다 선호도가 다르다"며 갤럭시 링의 판매 전망도 낙관한다.업계 한 관계자는 "착용이 편리한 스마트링은 웨어러블 시장을 견인할 기기가 될 수 있어 향후 글로벌 테크 기업이 뛰어들 여지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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