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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는 9일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민 대표는 9일 오후 10시 2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한 첫 피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나와 “업무상 배임 혐의는 제 입장에서는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오늘 저는 중요한 이야기를 다 했고 사실대로 이야기해서 속이 너무 후련하다”며 웃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9일 오후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첫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면서 “오늘 원래 제 조사 날짜가 아니었는데 제가 성격이 급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먼저 나온 것”이라며 “하이브에서 고발한 것도 있다 보니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반팔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쓴 채 경찰 소환 조사를 마친 민 대표는 이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면서 여유 있게 웃음을 짓기도 했다.
 
민 대표는 경찰에 출석할 때도 취재진에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된다.업무상 배임이 말이 안 되잖느냐”라고 말했다. 
 
앞서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의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는 계획을 수립해 어도어 회사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고,일본 중국 아시안컵이를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며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기도하거나 실행에 착수해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5월 말 서울중앙지법에서 인용돼 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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