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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엔 CCTV 없어…경찰,사고 원인 및 관리 문제 여부 조사
제주의 한 테마파크에서 10대 청소년이 추락사를 당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5일 경찰과 유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5시 30분쯤 도내 한 테마파크 건물 2층 난간에서 A(16)군이 5m 아래로 떨어졌다.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A군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시 한 종합병원에서 A군은 곧바로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2회 월드컵'외상성 뇌출혈(머리에 대한 직접적인 충격으로 뇌와 경막 사이의 혈관 파열)'로 지난달 28일 낮 12시 5분쯤 사망했다.
청각장애가 있는 A군은 사고 당시 청각장애아동 보육시설인 서울시 한 농아원의 '자립심 캠프'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에서 여행하고 있었다.여행 마지막 날 안타까운 사고로 숨졌다.
테마파크에는 농아원 소속 직원 5명이 A군 등 11명의 학생을 인솔하고 있었다.테마파크 구경을 마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학생들이 차를 타려는 과정에서 추락 사고가 벌어졌다.
다만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오리무중이다.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서다.
경찰은 목격자와 테마파크 직원,2회 월드컵농아원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아울러 사고 당시 관리자의 관리 책임에 문제가 없었는지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A군 유가족은 시설 안전조치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A군 아버지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우리 아들이 떨어진 난간 아래쪽에는 철근이지만,2회 월드컵위쪽으로는 와이어로 돼있다.안전조치만 잘 됐어도 아들이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테마파크 관계자는 "안전규정상 난간의 높이가 125㎝ 이상이어야 하는데,시설 난간의 높이는 그보다 높다.행정에서도 확인했지만,2회 월드컵안전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시는 농아원과 A군 유족의 요청으로 테마파크 시설 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