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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속 '킨잘' 미사일 발사
키이우 어린이병원도 폭격
민간인 피해에 안보리 소집
[서울경제]
러시아의 미사일이 8일(이하 현지 시간) 소아암 병원이 자리 잡은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강타하면서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170명이 부상당했다.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9일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올 들어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한 셈이다.정상회의를 주재하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들은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를 낳은 러시아를 한목소리로 규탄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 발을 발사해 키이우·드니프로·크리비리흐·슬로비안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이날 공격의 주요 표적은 수도 키이우였다.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 도시에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27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특히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이 폭격당해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이 병원은 매년 약 1만 건의 수술을 시행하고 약 600명의 어린이가 치료를 받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의료시설이다.이 밖에 드니프로 지역에서 11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습의 사망자 수는 최소 41명으로 집계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은 올해 3월 말 이후 처음이자 올 들어 최대 규모라는 분석이 나온다.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무기 중 하나이자 방공 시스템으로 요격하기 어려운 극초음속‘킨잘’미사일을 발사했다.또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어린이병원 공습 현장에서 러시아 공대지 순항미사일 Kh-101의 잔해를 발견했다며 전쟁범죄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미사일이 어디로 날아가는지 모른다고 주장해서는 안 되며 모든 범죄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면서 유엔 안보리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9일 안보리가 긴급 소집된다.
나토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순간 세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지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들을 발표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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