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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엔 방일 예정…日총리,지난 5월에 브라질 방문해 회담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인구 규모 세계 7위이자 명목 국내총생산 세계 9위권의 '남미 최대국' 브라질이 중국·일본과의 정상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3∼2010년(연임)에 이어 지난해 1월 3기 정부를 출범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대통령이 수출 증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對)동아시아 전략으로 두 나라와의 협력 강화에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이다.
룰라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국내 한 행사에서 "올 연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일대일로(一帶一路)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11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시 주석을 수도 브라질리아로 국빈 초청할 계획이라면서 "중국과의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대일로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말하며,21 22 챔스중국과 전 세계 다른 국가의 경제·무역을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9일 상파울루주에서 열린 투자 발표 행사에서도 "브라질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저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려고 한다"며 "그곳에서 중국 정부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피력한 바 있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G20 정상회의 직전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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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에서 주도한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 회원국이기도 한 브라질은 중남미 주요국 중 중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다.지난해에만 1천220억 달러(168조원 상당) 수출고를 올렸고,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30억 달러(85조원)에 이른다.
이런 배경 속에 룰라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3개월 만에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 및 양국 교역 시 위안화 결제 등에 합의하기도 했다.
일대일로 사업을 중남미로 확대하며 미국에 대한 견제를 꾀하는 중국 입장에서도 브라질은 최적의 파트너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실제 중국 기업들은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등 영향력을 키우는 상황이라고 현지 일간 G1은 보도했다.
과거 재임 시절 '실리 외교'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룰라는 이번에도 "우리는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길 원한다"며 중국과의 관계 강화 지향을 분명히 한 뒤 "미국과 다투기 위한 것이 아니며,되레 (우리는) 중국만큼 미국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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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대통령은 또 내년 3월 일본을 찾아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5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브라질리아를 찾은 것에 대한 답방 성격이자 '일본·브라질 우호 교류의 해'(2025년)를 기념하기 위한 방문이다.
양국 정상은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과 일본 경제 관계 강화를 비롯해 탈탄소 분야 협력 심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다만,21 22 챔스기시다 총리가 내달 말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일본에서 총리가 바뀔 경우 외교일정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한국과 브라질간 단독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이 국제회의에서 짧게 면담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순방 당시 브라질리아에서 지우마 호세프 당시 브라질 대통령과 가진 게 마지막이다.
다만 양국의 차관보급 인사가 주로 참석하는 고위정책협의회는 지난 1997년부터 10여차례 개최했다.
국회 차원에서는 김진표 전 의장이 지난 5월 브라질을 방문,상원 의장을 면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