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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짧은 기간 키가 눈에 띄게 감소한다면 의심해봐야
최근 급격한 고령화 진전으로‘골다공증성 골절’이 크게 늘고 있다.골다공증성 골절은 고령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
골다공증은‘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뜻으로,뼈의 양이 줄어들고 약해져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30~35세부터 골량이 점점 줄어들며,여성은 50세 전후 폐경기에 들어서면 뼈가 생성되는 속도보다 파괴되는 속도가 빨라져 골량이 급격히 감소한다.
골다공증은 대개 증상이 없어 골절이 발생하고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외상이 없더라도 골밀도 소실로 척추가 체중을 지탱하지 못해 척추 앞부분이 주저앉아 키가 감소하기도 한다.
짧은 기간 키가 눈에 띄게 감소한다면 골다공증성 골절을 의심해 봐야 한다.골다공증이 심하면 일상적 활동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니,바닥에 주저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동작을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 진단은 골밀도 검사(T-score)로 이뤄진다.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으로 구분한다.대퇴부,요추의 T-score가 –1.0 이상이면 정상,-1.0~–2.5라면 골감소증,-2.5 이하이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조윤영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비교적 젊은 50~60대는 넘어지면서 손을 짚어 손목 부위 골절이 주로 발생하지만,70세 이상은 척추 골절이 주로 발생하며,80세 이상에서는 척추 골절에 이어 고(股)관절 골절도 크게 증가해 골절 후 장해 발생률 및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연령 증가와 폐경이 있다.50대부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유병률이 증가한다.
남성 유병률은 50대 3.5%에서 70대 이상은 18%로 높아지며,여성 유병률은 50대 15%에서 70대 이상은 68%로 급증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골밀도 유지에 도움을 주기에 여성이 남성보다 골다공증 유병률이 3~5배 높다.폐경 후 3~5년 사이 골밀도 소실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이 밖에 가족력,과음,유년기 운동 부족,갑상선기능항진증,부갑상선항진증,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약물,비타민 D 부족,칼슘 섭취를 방해하는 소화기계 질환이 있는 경우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조윤영 교수는 “연령 증가·폐경·가족력 등 골다공증의 위험 요소를 조절하기 어렵기에 적절한 생활 습관 관리로 골다공증을 예방해야 한다”며 “골량은 골감소가 시작되는 35세 이전에 최대한 늘려 두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