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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꾸준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전국 단위 여론조사는 물론 주요 경합주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뛰어넘었다.

다만 이 같은 지지율 상승세가 계속될 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조 바이든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퇴로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이 언론,자신에게 비판적인 유권자 등과 일종의‘허니문’기간을 가지면서 별다른 공격을 받지 않았던 것이 현재 지지율에 반영됐다”는 의견과 “경합주 청년층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인기가 높은 만큼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반론이 맞선다.다음달 10일 그와 트럼프 후보와의 TV토론이 11월 대선 판세를 좌우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해리스의 5가지 과제

12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풀어야 할 5대 과제로 기자회견,오른트럼프 진영의 공격 대응,오른경제,국경 및 이민,오른이스라엘 의제를 꼽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후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공식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부통령 초기 이민 관련 인터뷰 때 미숙한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8일 취재진과 만났을 때도 6개의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은 모두 두 문장 이상을 넘어가지 않을 만큼 짧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를 두고 “해리스는 기자회견을 할 만큼 똑똑하지 못하다.유능하지도 않다”고 몰아세우고 있다.11월 5일 대선이 채 석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까지 언론 노출을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폴리티코는 다음달 TV토론에서 그가 트럼프 후보의 막말 및 인신공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봤다.그간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지능(IQ)이 낮다” “그가 부통령이 된 건 오로지 흑인 여성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런 트럼프 후보를 향해 명쾌하고 설득력있는 반박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관장했던 불법 이민자 의제 또한 표심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재임 시 국경장벽 건설을 치적으로 내세우는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을‘무능한 국경 차르(제정 러시아 황제)’라고 공격한다.

또 최근 잇따른 경제지표 부진으로 침체 경고등이 울린 미 경제의 해법,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 등‘세계의 화약고’중동 관련 질문에 그가 어떤 식으로 답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 해리스,전국 여론조사서 트럼프 앞질러



12일 또 다른 정치매체 더힐,선거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이 최근 실시된 114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낸 결과,해리스 부통령의 전국 지지율은 47.8%였다.트럼프 후보(46.4%)를 1.4%포인트 차로 눌렀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 선출 하루 전인 4일을 기점으로 전국 지지율에서 트럼프 후보를 앞섰다.당시 그는 불과 0.2%포인트로 트럼프 후보를 앞섰지만 7일(0.9%포인트),9일(1.0%포인트),오른12일(1.4%포인트)로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판세를 좌우할 7개 경합주,오른즉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주 중 비교적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오른미시간,위스콘신주 3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후보를 4%포인트 격차로 눌렀다.당초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했지만 2016년 대선에서는 모두 트럼프 후보가 이겨 그의 백악관행을 도왔던 곳이다.

특히 경합주 청년층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여론조사회사 소셜스피어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7개 경합주의 18~29세 유권자로부터 51%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후보(42%)를 큰 격차로 눌렀다.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44%)이 트럼프 후보(48%)에게 밀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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