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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II'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계약은 지난 2월 체결됐다.총 32억 달러(4조2700억) 규모였다.'천궁-II' 1개 포대는 MFR·수직발사대·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되는데,학슬장이 중 한화시스템이 MFR을 공급하게 된 것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MFR의 성능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지난 2022년 UAE(아랍에미리트)에 이어 두 번째 '조 단위' 대규모 수출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MFR은 천궁 체계의 핵심 센서다.복잡한 전장 환경에서 1개의 레이다로 전방위·다수 표적에 대해 탐지·추적·피아식별·미사일 유도·요격확인 등 복합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전투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하는 게 가능하다.
여러 대의 레이다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탐지·추적·피아식별 △재밍(jamming·전파방해) 대응 △유도탄 포착·추적·교신 등 교전기능 복합 임무를 3차원 위상배열 레이다로 한번에 수행하는 게 특징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UAE 수출을 통해 확보한 M-SAM(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MFR 수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의 환경 조건과 요구에 맞게 개량한 후 공급할 예정이다.천궁 중동 수출형은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다를 탑재해 탐지·추적 성능을 향상시켰다.사막의 고온과 모래먼지 등을 고려해 개발돼 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시장까지 뚫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대한민국 무기체계 우수성을 대표하는 최첨단 레이다를 공급하며 K-방산 수출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며 "중동·유럽·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에 신기술을 적용한 미래 무기체계까지 수출 품목을 확대해 나가며 해외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