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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한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브랜드 인지도는 낮은 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엔비디아는 생성형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연간 매출 성장률은 지난 3개 분기마다 200%를 넘겼다.금융정보 업체 LSEG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12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시총이 3조3000억달러를 돌파해 MS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이후 2거래일 연속 6.7% 급락해 다시 3위로 내려앉았지만,전주 소모시총은 3조1000억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CNBC는 엔비디아가 2022년 말 이후 주가가 9배 가까이 올랐지만 엔비디아의 AI 칩을 실제로 구매하는 고객이 소수의 빅테크 기업이어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고 분석했다.또 엔비디아가 설립된 지 31년이 지났지만 일반기업에 비해 소비자와의 접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인터브랜드의 그레그 실버먼 글로벌브랜드경제학 이사는 "엔비디아는 최근 글로벌 무대에 진출한 회사라 브랜드의 역할을 바꾸고 미래 수익을 보호하기 위해 브랜드를 강화할 시간도,전주 소모자원도 없었다"며 "시가총액이 높아도 브랜드파워가 약해 가치는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인지도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실버먼은 지난 12개월 동안 엔비디아의 인지도가 4배 증가했으며 다음 순위 발표 때는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른 브랜드컨설팅 업체인 칸타브랜즈의 100대 글로벌 브랜드 순위 조사에서 엔비디아는 6위를 기록해 이전 조사에 비해 18위 상승했다.또 엔비디아의 브랜드 가치는 1년 만에 178% 커진 2200억달러로 추산된다.
칸타브랜즈의 마크 글로브스키 수석 브랜드전략가는 "엔비디아는 대규모 사내구매를 원하는 기업간거래(B2B) 구매자들에게는 아이패드나 맥 소비자에게 애플만큼이나 높은 관련성을 가진 의미 있는 브랜드"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데이터제공 업체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종목으로 부상했다.
엔비디아가 3차원(3D) 게임용 칩 개발자로 출발한 만큼 최근 생성형AI 열풍으로 주목받기 전에는 게이머들에게 유명한 회사였다.특히 엔비디아의 주요 제품인 지포스(GeForce)는 최신 게임 플레이어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출하량 1억4000만대 이상을 기록한 닌텐도 스위치 콘솔에도 칩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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