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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록장치(EDR) 통해 당시 차량 속도 등 상태 확인 가능"
"블랙박스에 담긴 대화 내용도 주요 단서"
(서울=뉴스1) 김민수 남해인 기자 = 9명이 숨진 시청역 역주행 참사 원인이 '급발진'인지 '운전미숙'인지를 놓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급발진 여부를 놓고 목격자와 운전자·동승자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앞으로 경찰 수사의 초점도 이 부분을 규명하는데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사고 당시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사고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가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EDR 기록에 나타난 당시 차량의 구체적인 상태와 함께 블랙박스에 담긴 운전자·동승자 간 대화 내용이 향후 수사에 있어서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EDR은 사고 전·후 일정 시간 동안 자동차의 운행 정보를 저장하고 저장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EDR 기록정보는 자동차에 물리적 총격이 가해졌을 때 발생 시점 기준 5초 전까지 차량 속도,엔진 회전수,떠오르는 피닉스 슬롯 무료스로틀 열린 정도,제동 페달 작동 여부,가속페달 위치,떠오르는 피닉스 슬롯 무료핸들 각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이번 사고 운전자와 동승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량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확인 하기 위해선 EDR 기록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결국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여부 등은 EDR에 기록되기 마련"이라며 "이 기록에 따라 향후 수사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EDR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블랙박스 등을 통한 교차검증이 필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EDR 기록 검토 후 차량 블랙박스 기록을 보면 운전자와 동승자 간 대화가 담겨 있을 것"이라며 "대화 내용에 예컨대 '차가 왜 이래','제어가 안 되네' 같은 내용이 담겨있는지 등이 급발진 여부를 판가름하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염 교수는 특히 "EDR 기록의 길이가 한국은 5초밖에 되지 않는데,급발진이 이보다 더 오래 이뤄졌다"며 "급발진의 원인 차의 연식,내연기관,전기차 여부,제조사에 따라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입증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경찰에서는 급발진을 판단할 때 EDR 기록과 함께 블랙박스를 결정적인 단서로 꼽고 있다.
서울 일선 서에서 근무 중인 한 경찰 관계자는 "당시 블랙박스에 담긴 음성 녹화 등을 들여다보면 간접적인 정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본다"며 "최신 차량에는 페달 주변에 카메라(페달 블랙박스)를 달기 때문에 이 또한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고 차량 블랙박스 내엔 별다른 대화가 녹음돼 있지 않고,떠오르는 피닉스 슬롯 무료비명을 지르는 소리만 녹음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