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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참관하다기록적인 폭우에 서울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 살던 일가족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후 지자체는 각종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올해 장마가 막 시작된 가운데,얼마나 대비되어 있는지 김예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반지하 주택에 빗물이 들어차있고,가재도구가 흩어져 있습니다.
2년 전,이곳에 살던 일가족이 폭우로 고립돼 참변을 당했습니다.
주민과 상인들은 그날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인근 상인> "비가 오면 대책이 없더라고요.준비할 시간도 없어요.그냥 물건이 눈앞에서 넘어지는데…"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사고가 있던 주택의 지하주차장에는 물막이판이 세워졌습니다.
주변 반지하 주택의 창문에도 물막이판이 꼼꼼히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장소에서 걸어서 불과 5분 가량 떨어진 동네로 가보니 사정은 달랐습니다.
바닥으로부터 한 뼘 높이에 있는 창문에 별다른 침수 방지 시설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지하주차장 출입구에도 침수를 방지할 수 있는 물막이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반지하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 영등포구의 또 다른 주택가 역시,
물막이판이 설치된 반지하 주택도 있었지만 여전히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노출된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일부 빗물받이에는 낙엽과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물막이판과 같은 침수방지시설이 필요한 2만 4천여 가구 중 설치 완료된 곳은 1만 5천여 가구.
구조상 빗물이 들어오기 어렵거나,사람이 살지 않는 가구를 제외하면 약 32%는 무방비 상태인 겁니다.
'침수 주택' 꼬리표가 붙을 거란 우려에 일부 집주인들은 물막이판 설치를 꺼리는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올여름 역대급 폭우가 예고된 가운데,참관하다주민들의 걱정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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