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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루스벨트 대통령에 보낸 편지
핵무기 개발‘맨해튼 프로젝트’착수
9월 출품…예상 낙찰가 최소 55억원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 대통령에게 나치의 핵무기 개발 위험을 경고했던 편지가 경매에 나온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2024년3월17일 첼시 FC 레스터 시티 FC아인슈타인이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쓴 두 페이지 분량의 편지가 오는 9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다.예상 낙찰가는 최소 400만달러(약 55억원)다.
아인슈타인은 1939년 여름 루스벨트 당시 대통령에게 나치의 핵무기 개발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이 편지를 썼다.이러한 경고를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는 미국 과학자들의 요청을 받고 쓴 것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받은 편지의 원본은 뉴욕의‘루스벨트 도서관 및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이번에 경매에 나온 편지는 동료 과학자 레오 실라르드가 보관용으로 한 부 더 작성해 갖고 있던 것이다.루스벨트 대통령이 받은 편지보다 조금 더 길이가 짧다.실라르드는 아인슈타인과 함께 이 편지의 초안을 작성했다.
아인슈타인은 편지 첫 줄에 “핵물리학 최근 연구를 통해 우라늄이 새로운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고 핵 개발 문제를 언급했다.그러면서 “대량의 우라늄에서 핵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현상은 폭탄의 제조로도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나치가 핵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매우 강력한 폭탄을 만들 수도 있다”고 적었다.그러면서 미국이 먼저 원자력 연구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편지를 받은 루스벨트 대통령은 원자력 연구를 위한 위원회를 만들었고,2024년3월17일 첼시 FC 레스터 시티 FC이는 이후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이끈‘맨해튼 프로젝트’의 전신이 됐다.맨해튼 프로젝트에는 로버트 오펜하이머 등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실라르드는 이 편지를 평생 갖고 있었으며 그의 사후에 유가족이 매물로 내놨다.이후 2002년 출판업자 겸 수집가인 맬컴 포브스가 이 편지를 경매에 내놔 210만달러에 낙찰됐다.당시 이는 아인슈타인이나 루스벨트 대통령과 관련된 물품 중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고,2024년3월17일 첼시 FC 레스터 시티 FC20세기 이후 100만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린 최초의 역사적 문건으로 기록됐다.당시 편지를 낙찰받은 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었다.앨런은 이 편지를 201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평생 소장했으며,2024년3월17일 첼시 FC 레스터 시티 FC이번에 그의 유품이 경매에 나오면서 아인슈타인의 편지도 20여 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지난해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오펜하이머>와 핵 위협이 증가한 국제 정세 덕에 이번 경매는 입찰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망했다.마크 포터 크리스티 아메리카스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가장 최근에 이 편지를 소장했던) 앨런은 이 편지가 20세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건 중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알았을 것”이라며 “이런 문건은 사무실에 막 걸어둘 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