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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미국 나스닥 증시에서는 이홈하우스홀딩스(EJH) 주가가 이틀 만에 79%대 내렸다.이 종목은 중국 가사 서비스 업체로,인터넷 카지노 슬롯보증별다른 호재나 악재 없이 3개월간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주가가 5배가량 올랐다.그러나 폭락 이후에는 반년이 지나도록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현 주가는 지난 1월 고점 대비 94%대 빠진 수준이다.
주가 강세의 배경에는 유명인을 사칭한 리딩방에 속은 국내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있었다.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홈하우스홀딩스를 폭락 전 3개월,폭락 후 1개월(지난해 9월3일~지난 2월3일) 동안 7036만달러(약 977억원)어치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큰 돈 번다" 찍어준 주식 급등,또 샀더니…'89% 폭락' 패닉)
이 종목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동안 한 자산관리회사는 주식을 사고팔아 대규모 시세차익을 거뒀다.공시에 따르면 홍콩계 자산관리회사 A사는 EJH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지난해 11월8일 77만4900주(지분율 5.19%)를 매수,인터넷 카지노 슬롯보증폭락 직전인 12월29일 전량 매도했다.A사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워진 지주사 B사가 지분을 100% 보유한 곳이다.
A사가 EJH 주식을 매수한 지난해 11월8일에는 주가가 13.40달러(종가 기준,액면병합으로 인한 수정주가 반영)에 불과했다.그러나 한 달여 뒤인 12월29일에는 20달러까지 올랐다.A사가 EJH 주식을 사고팔아 남긴 매매차익은 511만4340달러(약 7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기간 수익률은 49.25%에 달한다.
대주주가 지분을 처분한 직후부터 중보신재그룹의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주가는 지난해 10월3일 1.16홍콩달러에서 지난 1월18일 2.70홍콩달러까지 올랐다.만약 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성명불상자들이 폭락일 전 거래일에 인수한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면 1억780만홍콩달러(약 191억68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키즈테크홀딩스(HK:6918)는 주가가 오르기 전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키즈테크홀딩스는 지난해 7월26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주당 0.35홍콩달러 가격에 1억417만7200주를 발행한다고 밝혔다.목적은 부채 상환 및 운영 자금 확보로,증자는 발표 다음달 규모가 소폭 줄어든 채로 이뤄졌다.그래도 유상증자 이전 기준 지분율 19.9%에 해당하는 대규모 증자였다.
이에 따라 키즈테크홀딩스의 주식 수는 대폭 늘어났다.일반적으로 유상증자는 기존 주식 가치가 희석돼 주가에 악재로 받아들여지지만,키즈테크홀딩스 주가는 반대로 유상증자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렸다.만약 인수자가 폭락일 전 거래일인 지난해 12월22일 지분을 모두 팔았다면 2억3327만홍콩달러(약 414억8300원)의 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종목의 주가 강세 배경에도 리딩방에 속은 국내 투자자의 매수세가 있었다.국내 투자자는 중보신재그룹과 키즈테크홀딩스 주식을 폭락 전 3개월,폭락 후 1개월 동안 각각 3790만달러(약 526억4500만원),1179만달러(약 163억7700만원)어치 매수했다.(관련기사: 한국인들 '줍줍'했는데 하루 만에 '-90%'…홍콩 주식의 수상한 폭락)
금융감독원은 해외 주식을 추천하는 리딩방 세력이 국내 투자자에게 매수를 권유하고,주가가 상승하면 보유 주식을 매도한 후 잠적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지난달 16일 금감원은 국내외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하는 채팅앱의 해외주식 매수추천에 유의하라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