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만 대규모 정전사태 당시 불 꺼진 타이베이.(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구글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함께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기지로 부상하는 대만의 태양광 개발업체에 투자한다고 현지시간 1일 밝혔습니다.
구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만에서 1GW(기가와트) 규모의 새로운 태양광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에너지 가용량을 늘리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구글은 이번 계약으로 대만 태양광 개발업체 뉴그린파워에 자본투자를 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아직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과 블랙록은 그러나 뉴그린파워에 대한 정확한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구글은 이번 투자로 대만내 자신들의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등에 대한 전력 공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일부는 대만내 구글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협력업체에도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글 데이터센터 에너지 담당 글로벌 책임자인 아만다 피터슨 코리오는 자사 블로그에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300MW(메가와트)의 태양광 에너지를 제공받아서 회사의 대만 내 데이터센터 캠퍼스와 역내 클라우드,옥지짤사무실 등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데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에 따르면 대만은 전 세계 반도체의 60%를 생산하고 있으며,옥지짤특히 첨단 제품 점유율은 더욱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제조 시설은 길고 복잡한 공정으로 가장 에너지 집약적인 시설 가운데 하나이지만 대만이 최근 잇따른 정전사태 등 전력 부족 사태에 직면하면서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게다가 대만 경제부 산하 에너지 관리국에 따르면 대만 에너지의 97%가 석탄과 천연가스 등 비(非)재생 에너지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만에서는 재생에너지원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블랙록의 기후 인프라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데이비드 지오다노는 "AI와 데이터 중심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4월 발표된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재생에너지 개발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낮은 기반에서 출발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가 전체의 30∼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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