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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설 돌자
쿠팡·알리 "검토 안해" 선 그어
시너지 있으나 인수 쉽지 않아
인수전,시작 단계부터 과열 양상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두고 인수 추진설이 돌았던 쿠팡,알리익스프레스가 잇따라 선을 그었다.두 회사 모두 투자할 여력이 크지 않은 게 인수에 나서지 않는 배경으로 보인다.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은 이제 첫발을 뗐지만 유통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기업들이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면서 초장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중국계 이커머스인 알리도 6월 18일 "홈플러스 인수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이들 모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 이후 관련 입장을 서둘러 내놓은 점도 비슷하다.
해당 보도에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쿠팡,알리와 접촉했다는 내용도 담겼다.IB(투자은행) 업계는 양측이 설령 의견을 주고받았더라도 간보기 성격이 짙다고 평가한다.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의 본 게임은 인수 후보 기업이 MBK파트너스 측에 투지 의향서를 내면서 시작하는데 거기까진 한참 남았기 때문이다.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주관하는 모건스탠리는 잠재적 인수 후보자에게 보낼 비밀유지계약서(NDA)를 작성하는 단계로 알려졌다.인수 후보 기업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한 투자설명서와 NDA를 접한 뒤 투자 의향서를 낼지 결정한다.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걸자마자 인수 후보로 쿠팡,알리가 떠오른 건 합병 효과가 작지 않아서다.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홈플러스가 2004년 띄운 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 수도권 235개,전국 315개 매장을 두고 있다.온라인 기반인 쿠팡,오르비 클래스 심찬우알리 입장에서 자체 브랜드(PB) 상품 판매,물류 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오프라인 매장은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