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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필마' 해리스,월드컵 남북공동개최'열세'이던 대선판 바꾸는 데 일단 성공
'오바마 사람들' 캠프 가세…지지율 집계서 트럼프에 박빙우위 역전
"허니문 종료 후에도 기세 유지하려면 정책·구상 제시해야" 지적도
(라스베이거스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대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2024.08.12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새롭게 내세운 미국 민주당의 분위기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람을 일으킨 2008년 대선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고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에 따라 대통령 후보로 이달 초 선출된 해리스 부통령은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택한 진보 성향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미국 정치 사이클에서 '기운'이 떨어지는 것이 통설인 8월에 돈과 사람을 모으고 있다.
일례로 해리스 부통령은 11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1천200만 달러(약 165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았고,월드컵 남북공동개최그 전날 경합주인 네바다 유세에서 1만2천여 명의 지지자들을 끌어냈다.
민주당 인사 중에서는 '오바마의 추억'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재직 경험자로 최근 해리스 캠프에 전략 및 메시지 담당 보좌관으로 합류한 스테파니 커터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오바마의 대선 승리 이후) 15년간 이런 상황은 본 적이 없다"고 썼다.
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2016년 대선 도전에 함께 했던 민주당 전략가 조엘 페인은 "민주당 진영에서 오랜만에 순전히 기쁨으로 가득 찬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에너지 상승 양상은 우리가 오바마 때 경험한 것에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의 사람들'이 속속 해리스 캠프에 가세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8년 대선 선거운동에 동참했던 데이비드 플러프,월드컵 남북공동개최그해 첫 경선이었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오바마의 승리를 도운 미치 스튜어트,월드컵 남북공동개최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공보국장을 맡았던 젠 팔미에리,오바마의 선거 광고를 담당했던 짐 마르골리스 등이 해리스 진영에 합류해 일하고 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유세 때 자주 거론하는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구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즐겨 썼던 구호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더힐이 114개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3일 현재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47.8% 대 46.4%로 1.4% 포인트차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111개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했을 때 0.3% 포인트 리드하며 처음 역전한 뒤 격차를 더 확대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입장을 견지하던 시절 민주당은 박빙 열세 구도 하에서 점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던 흐름이었으나 '선수 교체' 후 반전에 일단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앞으로 대선까지 80여일 앞둔 상황에서 '허니문' 시기를 지나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기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달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과 향후 정책 제시 등을 통해 '실력'과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자 사설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문제를 지적하는 차원을 넘어서 자신의 정책과 구상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부상한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기자회견이나 언론 심층 인터뷰 등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점과,월드컵 남북공동개최그의 선거운동 홈페이지에 현안에 대한 입장이 빠져 있는 점 등을 꼬집은 사설이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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