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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7일 '투자 권유' 스팸 전월 比 40% 급증
방통위·KISA "해킹 정황 확인될 시 문자 재판매사 자격 요건 강화"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밴드 참석 시 삼전(주식) 지급.지금 참석하세요"
이달 들어 이런 내용의 '스팸 문자'가 급증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대량문자를 서비스하는 문자 재판매사가 해킹된 게 원인 중 하나로 의심된다.
해킹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대량문자전송사업자 자격인증제' 중 보안 자격 요건을 구체화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17일간 접수된 스팸문자 신고는 2796만 건으로 전월 동기 대비 40.6% 급증했다.주식투자·도박·스미싱 등 금융범죄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다.
KISA 관계자는 "통신업계 제보를 청취하고 이용자 신고를 종합한바 문자재판매사 일부가 해킹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양 기관이 최근 긴급 현장 조사에 나선 이유다.
대량문자전송을 서비스하는 문자재판매사는 현재 1200여 곳이다.업계 전반에 자리한 보안 취약성이 지적되기도 했다.
정원기 KISA 디지털이용자보호단장은 "문자재판매사 업계는 특정 보안 설루션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동시다발적 해킹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피해 원인이 실제로 해킹인지,2002년 월드컵 징크스해킹이 맞다면 업체 몇 곳이 해킹당했는지는 아직 파악 중"이라면서도 "범죄가 아닌 용도로 대량문자 서비스를 이용 중이던 일반 사용자 번호도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현재 방통위와 KISA는 문자재판매사의 보안 자격 요견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달 초 시행된 대량문자전송사업자 자격인증제에 반영될 수 있다.
자격인증제는 금융범죄 등에 동원되는 스팸의 온상으로 대량문자가 지적되면서 마련됐다.KISA 집계에 따르면 최근 2년 새 대량문자발(發) 스팸은 반기별 3%씩 꾸준히 증가 추세다.
제도는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재판매사의 자격 요건과 운영 규정을 담았다.업계 자율규제 성격을 띠는바 문자중계사 9개사가 인증 주관한다.실제 인증·심사,2002년 월드컵 징크스모니터링,2002년 월드컵 징크스사후 관리는 방송통신이용자보호협회(K-CUP)가 위탁 수행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자격인증제가 요구하는 보안 조건이 구체화될 수 있다.신규 진입하는 문자재판매사가 적용받는 규제가 까다로워진다는 의미다.
KISA 관계자는 "영세하거나 기술적으로 취약한 문자 재판매사도 많은데 현장점검을 통해 이들의 보안조치 현황 등을 살펴보겠다"며 "해킹 정황 등이 파악되면 이후 인증제 심사요건의 보안 부문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방통위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사업자에 대해서도 사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