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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 미국 경상수지 흑자 지속
대(對) 중국 적자는 확대
미국 경기 좋은 반면 중국은 나쁜 것이 주요 원인
지난해 우리나라가 승용차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미국과의 경제 거래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냈다.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3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258억3000만달러 대비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대미흑자 사상최대 지속,중국적자는 늘어
국가별로 보면 대(對) 미국 흑자는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대(對) 중국 적자는 확대됐다.작년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912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689억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크게 늘었다.상품수지가 승용차 등의 수출 증가 및 원자재 등의 수입 감소로 개선됐고,토토이크 모코코본원소득수지는 이자수입 증가 등으로 좋아졌다.반면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입 감소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미국은 2020년부터 중국을 제치고 4년 연속으로 우리나라의 최대 경상수지 흑자국이 됐다.
반면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309억8000만달러 적자로 전년(-84억달러)에 비해 적자규모가 확대됐다.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적자폭이 확대됐다.대중국 경상수지는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미국과 중국의 분위기가 다른 것은 양국의 경제상황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미국의 경기가 좋고,중국은 상대적으로 나빠 우리와의 경제 거래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문혜지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미국과 중국의 성장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데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영향도 있다"며 "당분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국가들을 보면 작년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는 168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년(-176억달러)에 비해 적자규모가 줄었다.상품수지가 화공품,정밀기기 등의 수입 감소로 적자폭이 축소된 반면 서비스수지는 여행지급 증가로 적자 전환했다.
EU에 대한 경상수지는 63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년(55억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확대됐다.서비스수지가 운송수입 감소로 적자폭이 확대됐지만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흑자폭이 늘어난 영향이다.
동남아에 대한 경상수지는 516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년(774억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줄었다.상품수지가 반도체,토토이크 모코코석유제품,화공품 등의 수출 감소로 흑자폭이 축소되고 서비스수지가 운송수입 감소로 적자 전환했지만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증가로 흑자폭이 늘었다.
중동에 대한 경상수지는 737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년(-884억달러)에비 해 적자규모 축소됐다.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가스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가 개선됐다.
지역별 금융계정 직접투자 부문을 보면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자산)는 345억4000만달러로 전년(658억달러)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미국에 대한 투자는 확대됐지만 중국 및 EU 지역에 대한 투자가 감소 전환하고 동남아 등 대부분 지역에 대한 투자가 축소된 것이 원인이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부채)는 151억8000만달러로 전년(250억달러)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일본,동남아 등 대부분 지역으로부터의 투자가 축소된 가운데 중국으로부터의 투자도 감소 전환한 영향이다.
증권투자를 보면 2023년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자산)는 453억7000만달러로 전년(456억달러) 수준이 유지됐다.
해외주식투자(405.7억달러 → 297.6억달러)는 미국에 대한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해외채권투자(50.3억달러 → 156.1억달러)는 미국 및 EU 지역에 대한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부채)는 379억2000만달러로 전년(197억달러)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국내주식투자(-51.0억달러 → 116.2억달러)는 미국,토토이크 모코코중동 등으로부터의 투자가 줄었으나 EU 지역으로부터의 투자가 크게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국내채권투자(248.7억달러 → 263.0억달러)는 EU 지역으로부터의 투자가 축소됐지만 미국,동남아 지역으로부터의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