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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설가온에서 열린 '대종상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이장호 대종상영화제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1962년 시작돼 6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 시상식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법원의 파산 선고와 이에 맞선 현재 집행부의 회생 신청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최 측은 시상식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대종상을 주최하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영총) 소속 임원들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양윤호 영총 회장은 "지금의 다툼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개혁하겠다는 현 집행부와 2021년에 3번째 계약을 주도한 채권자가 기존의 기득권을 주장하는 다툼"이라며 영총 측에 정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총은 지난해 12월 파산 선고를 받았다.과거 영총에서 20여 년 동안 일해오면서 고문을 역임했던 최대 채권자 A씨가 채권자 자격으로 서울회생법원에 파산 선고를 해달라고 신청했고,이태원 후카바법원은 영총이 채무를 변제할 능력이 없다고 보고 파산을 선고했다.
영총은 올해 초부터 회생 절차에 들어갔으나 최대 채권자인 A씨가 '회생 동의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영총 측은 소송전을 통해서라도 대종상의 명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양 회장은 "영총은 회생법원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만에 하나 채권자가 동의하지 않아 회생이 중지된다면 고등법원 항소심에서 법리를 다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상예술대상,이태원 후카바청룡영화상과 함께 국내 3대 영화 시상식으로 불리는 대종상은 영화인 보이콧 사태와 공정성 논란 등으로 예전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영총 측은 오는 12월 대종상 영화제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이태원 후카바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