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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식용종식법' 통과 이후 손님 크게 줄어…"복날에도 딱히"
업주들,지난 5일 이행계획서 제출…폐업 의사 밝힌 곳도
정부,이달 말까지 전‧폐업 지원 계획 발표할 예정
손님은 불만 토로,"먹을 자유는?" "법이 긁어 부스럼"
대구 북구 칠성개시장이 한산한 모습.남정운 기자 말복인 14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의 한산한 골목.'개소주','보신탕' 등이 적힌 간판은 많았지만,문을 연 곳은 흔치 않았다.그래도 점심시간을 맞아 한창 영업 중인 식당들은 자리를 절반 이상 채운 손님으로 북적이고 있었다.하지만 "장사가 제법 되네요"라는 인사말에 식당 주인은 손사래를 쳤다."저게 오늘 손님 전부일 건데 뭐.요새 복날은 평일만도 못해."
'개식용종식법' 시행으로 전‧폐업을 준비하고 있는 칠성개시장 업주들이 유례없이 한산한 삼복 더위를 보내고 있다.연중 최고 대목으로 꼽히는 시기임에도 매출이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업주들은 이미 전‧폐업 이행계획서를 모두 제출한 만큼,몇 주 뒤 나올 정부의 지원 방안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이날 만난 개시장 업주들은 하나같이 한숨을 내쉬었다.개식용종식법 시행 이후 손님이 크게 준 것은 물론,개고기 자체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사실상 영업 불능 상태에 놓이기 직전이라는 토로가 이어졌다.이런 상황이 수개월째 지속되니 대목에도 큰 매출을 기대할 수 없단 설명이다.
업주 A씨는 "이미 불법이 된 걸로 착각하거나,
핫시팅가게가 문을 닫은 줄 알아서 안 오는 손님들이 많다"며 "이것도 다 단골 장사인데 올해 초부터 그렇게 손님이 줄어드니 버틸 재간이 없다"고 했다.
개소주를 주로 판매하던 건강원도 어렵기는 매한가지다.보신탕집에 비하면 영업 전환이 쉬운 건 사실이지만,
핫시팅최근 일반 건강원들의 사정도 여의치 않은 게 문제다.40년 동안 건강원을 운영해온 B씨는 말복인 이날을 전후로도 주문이 들어온 게 일절 없다고 했다.
B씨는 "원래 개소주를 주로 판매하고,양파‧붕어즙 등을 부수입으로 해왔다"면서 "그런데 개는 못 팔게 하고,요새 이런 걸(즙,엑기스 등) 먹는 사람이 없으니 그런 것도 들어오질 않는다.그냥 장사 자체가 안 된다"고 했다.B씨는 지난 5일 이행계획서에 폐업할 의사를 담아 제출했다.
14일 북구청에 따르면 북구 지역 내 개식용 관련 업소 20여곳은 관련법에 따라 지난 5일까지 모두 전‧폐업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업주들은 이행계획서에 스스로 명시한 절차를 밟아 오는 2027년 2월까지 전‧폐업을 마무리해야 하고,그 이후로는 개식용 관련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문제는 정부의 구체적인 이행 지원 방안이 아직 나오지 않은 탓에 업주들의 판단도 제각각인 점."지원안도 알려주지 않고 일단 전‧폐업 계획부터 짜두라는 게 말이 안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편 개식용 업계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단골들은 개식용종식법 시행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개인의 '먹을 자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가 하면,
핫시팅사실상 자연스럽게 사라질 식문화를 법으로 강제한다는 불만도 나왔다.
20대 시절부터 보신탕을 먹었다는 70대 C씨는 "개고기가 술이나 마약도 아닌데,정부에서 먹으니 마니 정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유독 개만 안된다고 하는 이유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70대 D씨는 "개를 먹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아서 서울올림픽 때 숨기고 했던 기억도 난다.젊은 사람 생각을 아예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파는 사람도 노인이고,먹는 사람도 노인들뿐인데,
핫시팅결국 십수년 안에 없어질 식문화 아니겠느냐.그걸 법으로 정해 금지하고,보상을 해주겠다는 게 긁어 부스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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