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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선서 좌파 연합 1당 등극
‘극우 정당’국민연합 3위에 머물러
1차 투표 결과 논란 유권자들 집결
과반 정당 없이‘불편한 동거’시작
프랑스 내 극우 세력 약진을 우려한‘반(反)극우 바람’이 극우 정당의 돌풍을 잠재웠다.
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에서 좌파 연합‘신민중전선(NFP)’이 예상을 뒤엎고 극우 정당을 누르고 1당 자리를 차지했다.
1차 투표에서 선두였던 극우‘국민연합(RN)’과 그 연대 세력은 3위로 밀려났다.총선 참패가 예상됐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을 포함한 범여권은 2위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1차 투표에서 불어닥친 극우 돌풍에 위기를 느낀 좌파 연합과 범여권이 성사시킨 반극우 연대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이 때문에 1차 관문을 넘었던 극우세력의 1당 진입은 현실화되지 못했다.높은 투표율에 반영됐듯‘극우 저지’기치를 내건 유권자가 막판에 결집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8일 프랑스 내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총선 결과 좌파 연합은 전체 하원 의석 577석 중 182석을 차지해 1당에 올랐다.1차 투표에서 참담한 성적을 냈던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이 168석을 얻어 2위가 됐다.RN과 그 연대 세력은 143석에 그쳐 3위에 머물렀다.RN과 연대하지 않은 우파 공화당은 45석,기타 우파 15석,기타 좌파 13석,스보벳 코리아기타 중도 정당 6석,스보벳 코리아지역주의 세력 4석,기타 정당 1석 등으로 최종 집계됐다.지난달 30일 치러진 1차 투표 결과를 토대로 극우 정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할 거란 예측이 나왔으나 2차 투표에서 판세가 완전히 뒤집힌 셈이다.
앞서 1차 투표 결과 RN과 그 연대 세력이 33.2%를 득표해 1위에 올랐다.NFP은 28%,범여권 앙상블은 20% 득표에 그쳤다.1차 투표때만 해도 RN과 그 연대 세력은 240∼270석,스보벳 코리아NFP는 180∼200석,스보벳 코리아범여권은 60∼90석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이유다.2차 투표 결과가 예상과 달리 나온 데엔 1차 투표 이후 좌파 연합과 범여권에서 RN 후보의 당선 저지를 위해 대대적인 후보 단일화를 이룬 결과다.
총선 투표율도 높았다.이날 최종 투표율은 66.6%를 기록했다.2022년 총선 2차 투표 때보다 20.4%포인트 높았다.지난달 30일 1차 투표율(66.7%)과 비슷한 투표 참여율이다.극우의 집권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데다 마크롱 대통령의 조기 총선 결정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총선 결과 원내 1당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 좌파 연합은 유권자들의 선택에 감사하며 정부 운영에 나설 뜻을 강하게 밝혔다.좌파 연합 내‘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유권자들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진 좌파 연합의 승리를 만들어냈다”며 “우리 국민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분명히 거부했고 국민의 과반수가 극우 세력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반대로,스보벳 코리아총선 내내 지지율 1위를 달리다 막판에 3위로 추락한 RN의 마린 르펜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과 극좌의 부자연스러운 동맹이 아니었다면 RN이 절대 과반이었을 것”이라며 “우리의 승리는 늦춰졌을 뿐”이라고 이를 평가절하했다.총리 자리를 노리다 좌절된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도 “불명예스러운 동맹이 프랑스를 극좌의 품에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총선 결과로 프랑스에는 어느 진영도 과반인 289석을 차지하지 못한‘헝 의회’(Hung Parliament)가 출연하게 됐다.헝 의회란 의원내각제 정부 체제에서 의회 내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없어 불안하게 매달려 있는 상태의 의회를 뜻한다.이런 가운데 세 진영이 다소 차이는 있으나 골고루 의석수를 나눠 가지면서 주요 사안마다 힘겨루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한 여권으로선 좌우 양측의 거대 세력에 끼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제대로 뒷받침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