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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겸 국무위원장이 소유한 80m 길이 호화 유람선의 운항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9일(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민간위성 업체 플래닛랩스(Planet Labs)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김 총비서의 유람선이 북한 강원도 원산 앞바다에서 운항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선박은 워터슬라이드와 국제규격의 수영장까지 갖춘 호화 유람선이다.주로 김 총비서 일가가 사용하지만 때로는 외국 귀빈도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유람선은 지난달 27일에는 갈마반도에서 약 9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지난 5일에는 갈마별장이 위치한 해안에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서 포착됐다.
현재 북한에는 김 총비서 전용 호화유람선이 총 4척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각각 50m,인터페어 야구55m,인터페어 야구60m,그리고 80m로,유엔의 대북 제재가 시작되기 전인 1990년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성사진에 포착된 해당 유람선은 길이 80m,폭 15m 크기로 가장 크고 호화로우며 선상에는 워터슬라이드가 갖춰져 있고,50m 길이의 수영 레인이 총 4개가 조성돼 있습니다.
정성학 한국 한반도안보전략 연구위원은 "여름철을 맞아 김 총비서 혹은 김씨 일가가 갈마 별장에서 여름휴가를 위해 이용한 것 같다"며 "최근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마치고 부인과 딸을 대동하고 원산 전용 별장을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의 탑승 여부 등은 지도자 동정 등을 좀 더 살펴봐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1일까지 전원회의에 참석하고 지난 2일 당 간부들과 중요 공장과 기업소를 들러 현지 지도했다.이 같은 일정을 감안하면 27일에 포착된 유람선에는 탑승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총비서 여름휴가에 앞서 유람선을 시범 운항했거나,인터페어 야구김 총비서를 제외한 가족들이 휴가 중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현지 지도 당시 딸 김주애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을 미루어보았을 때 김 총비서의 가족들이 이미 여름휴가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분석했다.김 총비서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는 이번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 추모 행사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조한범 한국 통일연구원 석좌 연구위원은 "6월 말·이달 상순에 중요한 해외 인사들이 특별히 북한을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범 운항이든 가족들이 미리 사용했든 김씨 일가만을 위한 운항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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