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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업계는 내달 3일부터 지상파의 FOD(Free Video on Demand) 구매를 중단해 전면 유료화로 전환한다고 13일 밝혔다.케이블TV 업계는 지상파와 대화로 합리적 해결을 할 수 있는 길은 열어둔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한 달 전 미리 고지해야 하는 방침에 따라 지난 2일부터 LG헬로비전,HCN,KCTV광주방송,푸른방송,남인천방송,JCN울산중앙방송,씨씨에스 충북방송 등이 연이어 해당 내용을 시청자에게 고지해왔다.SK브로드밴드와 딜라이브,CMB,서경,제주,금강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OD는 2000년 초까지 제공되던 지상파 녹음·녹화 채널을 없애는 대신 지상파 인기 프로그램을 케이블TV가 구입해 시청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왔다.지상파 재전송 대가산정시 패키지로 묶어 구매하는 식이다.그러나 최근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콘텐츠를 접할 플랫폼이 늘면서 전체 FOD 시장에서 지상파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
케이블 업계는 특히 여러 플랫폼에서 지상파 콘텐츠를 선공개하면서 IPTV와 케이블 FOD에는 3주 후에 공개하는 '홀드백' 등 조치 탓에 FOD 이용률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실제 지상파 FOD 이용건수는 2013년 1억3993만건에서 지난해 기준 1418만건으로 급감했다.이용률이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에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지상파와 홀드백 기간,무료제공기간,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콘텐츠 분량 조정 등 다양한 선택방안을 열고 협상을 진행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3~4차례 공문을 발송하고 구두협의 등 합의점을 모색했지만 불발됐다"고 말했다.
단,지상파 콘텐츠 VOD 서비스는 유료로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시청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케이블TV 업계에서는 여전히 지상파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관련 협의를 진행했지만,입장차가 컸고 케이블TV 방송 상황이 어려워 불가피하게 유료화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결정은 각사가 상황에 맞게 결정한 사안으로,지상파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OTT 활성화로 유료방송 전체 VOD 시장이 하락 중인데 그중 지상파 FOD 이용률은 더 심각한 수준"이라며 "현재 9월 3일 서비스 종료를 고지한 SO 이외에도 전체가 FOD 유료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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